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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000km 초고속 이동수단 ‘하이퍼튜브’ 본격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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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전국 지자체 대상 R&D 테스트베드 공모 추진

 

진공에 가까운 튜브에서 비행기보다 빠른 속도로 달려 미래형 교통수단으로 불리는 ‘하이퍼튜브’ 개발사업이 본격화된다.

 

국토교통부는 초고속 이동수단 하이퍼튜브(한국형 하이퍼루프)의 기술개발을 진행할 테스트베드 부지선정을 위한 지자체 공모를 17일부터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하이퍼튜브 개념도 (사진: 국토교통부)

 

하이퍼튜브는 공기저항이 없는 아진공(0.001~0.01기압) 튜브 내에서 자기력으로 차량을 추진·부상시켜 시속 1000km 이상 주행 가능한 교통시스템이다.

 

이번 공모로 선정된 부지에는 하이퍼튜브 핵심기술개발 연구를 위해 필요한 인프라인 12km의 아진공 튜브와 시험센터가 설치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광역 거점 간 초고속 이동수요가 증가하고 삶의 질 향상으로 대중교통수단 이용에 있어 시간가치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는 미국과 일본이 관련 연구를 수행 중이다.

 

미국에서는 하이퍼튜브가 초고속 교통수단으로 속도와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주목을 받은 이후,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국제 경연대회·시험운행 등을 추진했으며 버진하이퍼루프사가 실제 무인 주행시험을 통해 시속 387km를 달성한 바 있다.

 

차량 추진을 위해 이용하는 자기부상 방식의 경우, 일본이 지난 2015년 세계 최고속도(시속 603km)를 달성했으며 2027년까지 도쿄에서 나고야에 이르는 286km 구간에 상용화 노선을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는 공기와 마찰이 있는 상태로 운행하는 것으로 하이퍼튜브와는 거리가 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2020년 하이퍼루프 축소 모형시험(1/17)을 통해 시속 1019km 주행에 성공함으로써 튜브 내 초고속 교통수단의 현실화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지난해 직경 4m, 연장 10m의 초고밀도 콘크리트 아진공 튜브를 건설해 0.001∼0.01기압을 30분 이상 유지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국토부는 하이퍼튜브 핵심기술 선점을 위해 그동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과 함께 하이퍼튜브 기술 개발을 위한 기획 연구를 추진해 왔으며 테스트베드에서 아진공 환경을 구현해 초고속 주행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개발·검증하는 것을 연구개발의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하이퍼튜브 핵심기술을 누가 먼저 확보하느냐가 관련 시장을 선점하는 관건으로, 국제 철도시장은 해마다 성장 추세에 있지만 안전을 위해 인증을 받은 차량·부품만 사용할 수 있는 만큼 먼저 기술개발에 성공한 국가가 시장을 선점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테스트베드 선정 후 올해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을 추진해 오는 2024년에는 연구개발 사업에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 초기에는 짧은 구간(1~2km)의 자기부상선로를 우선 건설해 시속 150~200km 시험주행으로 추진·부상 시스템의 성공여부를 점검한 후 12km의 본 시험선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하는 부지는 연구 착수 후 10년 동안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사용하고 이후 실용화에 필요한 연구가 있을 경우 계속적으로 관련 연구를 위해 사용하게 된다.

 

국토부는 사업 설명회를 거쳐 약 한달 뒤 하이퍼튜브 R&D 테스트베드 유치계획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테스트베드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는 ‘광역지자체와 기초지자체’가 협의해 부지를 제안할 수 있으며 광역 지자체당 각 1개소의 부지를 테스트베드로 제안할 수 있다.

 

아울러 국토부는 부지선정 과정의 공정성·전문성을 위해 전문가로 구성한 ‘부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부지 적합성을 조사하는 ‘부지조사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자체가 제안한 부지에 대해서는 연구에 필요한 소요 연장의 충족 여부와 같은 부지요건, 공사비 등 사업추진 여건, 지자체의 지원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할 예정이다.

 

강희업 국토부 철도국장은 “하이퍼튜브는 동북아 주요 도시를 출퇴근 권역으로 묶을 수 있는 혁신적 교통수단이지만 핵심기술의 개발과 후속 실용화 연구까지는 많은 노력이 필요한 도전적 과제”라며 “테스트베드는 이러한 연구개발 여정의 첫 발을 내딛는 단계”라고 밝혔다.

 

헬로티 김진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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