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장애는 심리적 충격이나 억압으로 인해 신체부위가 말을 듣지 않는 증상이다. 주로 운동이나 감각기능에 이상증세 및 결함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히스테리성 운동기능 이상이라고도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심한 심리적 갈등이나 스트레스 이후 갑자기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거나, 물건이 이중으로 보이거나 환각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팔이나 다리 또는 신체 일부의 감각이 없거나 마비되는 상태도 보인다.
음식을 삼키지 못하고 목구멍이 막힌 듯한 느낌, 신체적 균형이나 협응 기능의 손상, 물건을 보지 못하거나 소리를 듣지 못할 때, 소변이 나오지 않는 경우, 기억이 떠오르지 않거나 아예 상실된 증상 등의 문제를 보이지만 의학적인 검사에서 신경학적 이상 소견이 없는 경우에는 전환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검진에서는 이상을 찾지 못하는데, 명확한 신경학적 질병이 없는 경우에만 전환장애로 진단하게 된다.
이들 전문가는 다만 고의적인 증상인지에 대한 평가는 불확실할 수 있기 때문에 기능의 손실이 검사를 받을 동안에만 존재한다거나 물질적 보상을 얻으려는 의도가 확연하다면 꾀병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휴한의원 인천점 박천생 원장은 “이 질병의 진단을 위해서는 증상이 신경학적 질병으로 설명되지 않아야 하지만 단지 검사 결과가 정상이거나 증상이 ‘괴이하다’는 이유로 진단을 내려서는 안 되며 반드시 ‘신경학적 질병과 불일치한다는 분명한 임상적 소견’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도한 스트레스, 정서적 또는 신체적 외상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결과 불안장애, 공황장애, 우울증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신체증상장애도 함께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치료하기 위해서는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나 트라우마 등을 파악하여 완화시켜 나가야 하며 우울증, 불안장애 등의 문제도 함께 확인해서 관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