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티 임근난 기자 |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7일 두바이에서 열린 제85차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정기 총회에 참석하여 적합성평가이사국 재선임, 독일‧러시아와 표준협력 강화, 양자기술 IEC 백서 발간 등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전기·전자 분야 국제표준화기구인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적합성평가이사회 선거에서 다시 선출됨으로써 이사국 지위를 수성하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적합성평가이사회(CAB)는 전기·전자 분야 제품 안전인증 절차와 방법, 원칙 등 적합성평가 주요 사항을 결정하는 인증(certification) 정책 총괄 위원회로, 6개 상임 이사국과 9개 비상임 이사국을 합친 15개 국가로 구성된다.
이번에 적합성평가이사국으로 다시 선임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2007년 비상임 이사국으로 처음 선출된 이후 6회 연속으로 이사회에 진출하게 되었으며, 조규식 엘지(LG)전자 책임연구원이 신규 이사직을 맡아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이사회(CB)와 표준화관리이사회(SMB)에 재진출한 데 이어 올해 적합성평가이사회(CAB) 수성에도 성공함으로써, 국제전기기술위원회의 표준화 정책과 전략을 논의하는 모든 정책위원회에서 이사직을 계속 유지하며 우리 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우리나라는 이번 총회 기간에 독일, 러시아와 양자회의를 개최하는 등 국가 간 표준협력을 강화하고, 러시아와는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갱신하는 성과를 거뒀다.
우선, 독일과 스마트제조, 에너지 거래 시스템 등의 분야에서 표준협력을 강화하기로 하였고, 산업계의 국제표준화 활동 참여 확대와 차세대 표준인력 양성교육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러시아와는 표준 및 계량 분야 상호협력을 강화하며, 양국이 제안한 국제표준안에 대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한편, 이번 IEC 시장전략이사회(MSB)에서 우리나라가 지난해부터 작성을 주도한 양자기술 IEC 백서가 발간되었으며, 백서를 통해 양자기술 표준화를 준비하는 평가그룹 신설이 제안됐다.
양자기술 IEC 백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과기정통부, 산‧학‧연 양자기술 전문가가 참여하는 ’양자기술 표준화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 전문가들과 함께 1년여에 걸쳐 작성됐으며, 양자기술 분야 미래 표준화 전략과 기술 방향 등을 제시하고 있다.
백서를 통해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 양자기술 표준화를 준비하는 평가그룹 신설이 제안되면서, 앞으로 IEC 내에서 양자기술 국제표준화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이번에 국제전기기술위원회 적합성평가이사회에 다시 진출함으로써 IEC 내 모든 정책위원회에서 이사국 지위를 지키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재차 입증했다”면서, “이러한 우리나라 위상을 바탕으로 첨단기술 분야의 국제표준화에 기여하고 기술 강국과의 표준협력을 확대함으로써, 세계 시장에서 우리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