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를 단순히 ‘머리카락이 빠지는 질환’이라고 이해하면 곤란하다. 발병 원인과 전개 유형이 사람마다 달라 진단부터 치료법을 처방하고 관리하는 일련의 과정이 상당히 까다롭기 때문이다. M자형부터 정수리형, 전체적인 탈모까지 양상도 다양하고 진행 속도 또한 천차만별이다.
관련 전문의들에 따르면 모발이식은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 1년 이상의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수술 이후의 꾸준한 관리가 매우 중요한 수술이다. 특히, 수술 후 기간별로 관리 방법이 조금씩 다르므로 잘 숙지해야 한다. 보통 수술 후 2주 정도가 이식 후 생착을 위한 중요한 기간으로 보고 이 기간 내에는 금연, 금주 및 과도한 운동은 삼가는 것이 추후 좋은 결과를 위해 필히 지켜야 할 사항이라고 이들 전문의는 설명한다.
모발이식 수술 직후 1~3일간은 수술 부위나 수술 부위 주변이 조금 부어오를 수 있는데 지속적으로 얼음팩 찜질을 해주면 부기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수술 후 4~6일이 지날 즈음엔 수술 부위에 딱지가 앉으며 약간의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이는 상처가 순조롭게 낫는 과정이므로 딱지가 거슬린다고 긁거나 떼어내면 심은 모발이 빠지거나 염증이 생기면서 경과가 나빠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머리를 감을 때도 손톱을 세우지 않고 씻어내는 것이 좋다.
사람마다 정확한 기간은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수술 후 10~14일이 경과하면 이식모의 생착이 완료되므로 딱지를 제거해도 되는 시기가 된다. 무사히 딱지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우선 미온수로 수술 부위를 충분히 적셔주고 샴푸 거품을 딱지에 도포한 다음, 손가락의 편평한 지문 부분을 이용해서 부드럽게 문질러주는 방식으로 진행해야 한다.
2주 경과 후에는 평소처럼 생활하되 추가적인 탈모의 진행을 막기 위해 탈모약은 꾸준히 복용해야 하며 과도한 음주 및 흡연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정해진 일정에 따라 병원 진찰을 통해 진행 사항에 대한 경과 체크 및 관리 방법을 안내 받는 것이 중요하다.
모앤블레스의원 신경균 대표원장은 “비절개 슬릿 모발이식의 경우, 두피를 절개하는 과정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도 적고 회복이 빠른 편이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사후관리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 수술 부위를 최대한 조심스럽게 다루고, 혹시 문제가 발생한다면 즉시 병원에 문의하여 대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