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나 직장인들 사이에서 만성적인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올바르지 못한 자세로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과도하게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 등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팔을 크게 휘두르는 동작이 많은 배드민턴이나 수영과 같은 운동을 무리하게 하는 것도 어깨통증의 발병 요인 중 하나다. 만약 과도하게 팔과 어깨를 사용하고 난 후에 어깨통증이 1~2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 근육통이 아닌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힘줄의 손상으로 나타나다. 젊은 층에서는 격렬한 운동이나 외상 등으로 인해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중장년층 이상으로 갈수록 퇴행성으로 인한 발병률이 점차 증가하는 편이다.
회전근개파열은 오십견 증상과 유사한 면이 많아서 중장년층 이상에서 발생하는 회전근개파열은 오십견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이 두 질환은 완전히 다른 질환이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낭의 염증이 원인이지만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힘줄의 손상으로 발생한다. 오십견은 팔의 능동적·수동적 움직임이 모두 어렵지만 회전근개파열은 수동적인 움직임은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팔을 들어 올릴 때 특정 각도에서 통증이 악화된다면 회전근개파열일 가능성이 있다. 파열이 나타난 회전근개는 스스로 회복될 확률이 매우 낮으며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파열 범위가 넓어져서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어깨통증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병원에서 정확하게 검사를 받아보고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잠실 선수촌병원 김홍겸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은 파열 정도에 따라 치료 방식이 나뉜다. 경미한 파열은 충분한 안정 및 약물복용, 물리치료, 주사 요법 등과 같은 비수술 치료를 진행한다”면서 “수개월의 비수술 치료에도 호전이 나타나지 않거나 회전근개파열 범위가 넓을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봉합수술이 고려된다. 봉합수술 후에는 어깨관절의 안정성을 회복하고 근력을 강화시키는 재활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