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의 뒤쪽에 세로로 곧게 뻗어있는 아킬레스건은 신체에서 가장 크고 강력한 건이다.
아킬레스건은 발목관절 기능의 약 70%를 담당하고 있는데, 무리하여 사용하거나 격렬한 동작을 반복하면 구조물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또한 발생한 아킬레스건염을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구조물의 반복적인 미세 손상과 만성염증으로 인해 파열될 수도 있다.
아킬레스건의 파열은 대부분 축구, 농구, 배드민턴 종목처럼 달리기나 점프 등을 자주 하는 스포츠 활동과 관련되어 나타난다. 그렇지만 사무직 근로자나 전문직 종사자들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패턴은 아킬레스건의 혈액순환 저하 및 영양 공급 감소 등으로 인해 이 부위의 약화 및 퇴행성 변화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잠실 선수촌병원 박근민 원장은 “아킬레스건염이 발생하면 발목 뒤쪽 및 발뒤꿈치 주변으로 통증과 압통, 열감, 부종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또한 까치발을 들거나 점프할 때 뻐근한 느낌과 함께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면서 “만성으로 진행되면 구조물이 점차 약화되며, 이런 경우 한 번의 충격으로도 파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근민 원장은 “아킬레스건 파열 시 건의 파열된 간격이 넓지 않다면 단순 봉합술을 적용할 수 있지만, 벌어진 간격이 넓거나 재파열 가능성이 높을 때는 재건술을 고려한다. 손상된 아킬레스건을 오래 방치할 경우 파열된 조직의 간격이 점점 벌어지게 되어 수술 후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으므로 가급적 빠르게 수술을 시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