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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로 외부에 전력 공급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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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티]



한국자동차연구원에서 전기차 배터리에 관한 산업 동향 보고서를 지난 12일 발표했다.


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기차에 탑재되는 고용량 구동 배터리를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및 에너지 운반체로 활용하려는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


이호 한국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전기차 사용자의 비용-편익 측면에서 V2L, V2H 등의 방식은 단기 활성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배터리 기술혁신 및 구독경제 모델 확산에 따라 ESS 및 에너지 운반체로의 활용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텍사스에 불어 닥친 기습적 한파로 인한 전력 공급 차질 이후,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및 (전기)에너지 운반체로서 전기차의 역할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텍사스 휴스턴 등에 위치한 400만 가구는 정전으로 난방설비 등을 이용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고, 주민들은 자동차 공조장치 및 소형 발전기 등을 이용해서 응급 상황에 대응했다.


전기차에 탑재되는 고용량 배터리의 경우, 가정에서 약 10일 간 사용하는 전력을 저장할 수 있어 응급상황 전력공급 및 전력수급 안정화 등의 역할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세계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활용해 야외 등에서 전기 기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V2L(vehicle to load), 정전 등의 상황에서 건물에 전력을 공급하는 V2H(vehicle to home)과 V2B(vehicle to building), 전력망을 안정화하는 V2G(vehicle to grid) 등 다양한 시도들이 진행 중이다.


지난 2월에 공개된 현대 아이오닉5의 경우, 2열 시트 하단에 실내 V2L 포트를 설치해 운행 중에 이용할 수 있으며 외부 충전구에 V2L 커넥터를 연결하는 경우 주차 중에 최대 3.6kW의 전력 이용이 가능하다.


Ossiaco는 가정용 태양광 시스템과 연동해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으며 정전 시에는 전기차 배터리를 응급전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기 dcbel을 출시했다.


닛산은 2018년 전기차를 전력망에 연결하고 전력수요에 따라 전기차에 저장된 전력을 유동적으로 활용해 전력망을 안정화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한 ‘Nissan Energy’ 계획을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외부 전력공급이 가능한 친환경차에 2만 엔의 구매보조금을 추가 지급하는 등 ESS‧에너지 운반체로서 전기차의 역할에 관심을 보였다. 다만, 아직 본격적인 V2G보다는 재난상황 등에서의 전력 공급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 연구원은 “전기차 사용자의 비용과 편익 관점에서 볼 때, V2L, V2H 등은 단기 활성화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나 V2G의 경우 단기 확산에 장애 요인이 존재한다”며 “향후 전기차 배터리 성능 등이 향상되고 배터리 구독경제 등 새로운 모델이 확산되면, ESS 및 에너지 운반체로서 전기차의 활용도는 점차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 “배터리 밀도 및 전기차 에너지효율성 향상 등을 통해 주행거리 불안을 완화할 수 있으며, 충전시간 단축으로 ESS‧에너지 운반체에서 이동 수단으로 빠르게 전환될 수 있다”며 “배터리 리스 등의 모델이 확산되는 경우 충‧방전 반복에 따른 배터리 성능 및 수명저하 등의 비용을 배터리 리스업체 등과 공동으로 부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연구원은 “다만 배터리 리스업체들이 과중 사용자에 대해 공급가격을 점차 높이는 적응 행동을 보인다면 배터리 구독경제로 인한 효과는 감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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