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이 발전하면서 시력이 좋지 않아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들이 시력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졌다. 가장 간편한 방법으로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방법이 있으며 라식, 라섹 등의 수술적 방법으로 시력을 교정할 수도 있다.
이처럼 시력교정술이 대중적으로 보편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라식, 라섹을 통해 좋은 시력을 얻었지만, 고도근시나 각막이 얇은 사람들의 상당수는 라식, 라섹이 불가능해 불편을 겪는 게 사실이다.
특히 라식은 굴절력만큼 각막두께를 깎아 시력을 교정하기 때문에, 깎아낸 후 잔여각막 두께가 최소 300㎛ 이상이 되어야 라식 수술이 가능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안구가 돌출하는 각막확장증이나 빛번짐, 각막 혼탁과 같은 부작용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며 재수술까지 고려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안과 전문의들은 “각막이 얇거나, 각막 절삭량이 많아 라식, 라섹 수술이 쉽지 않고도근시 환자의 경우에는 렌즈삽입술 등이 대안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렌즈삽입술은 -9 디옵터 이상 초고도근시이거나 각막 두께가 450㎛ 이하로 얇은 경우, 눈 속에 렌즈를 삽입해 시력을 개선하는 시력교정술이다. 각막 조직을 그대로 보존하기 때문에 원추각막, 근시 퇴행과 같은 각막 관련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낮다는 게 이들 전문의의 설명이다.
그러나 각막을 그대로 유지한 채 특수 렌즈를 삽입해야 하는 만큼 까다로운 조건인 경우가 많고, 눈 속에서 수술이 이루어지는 만큼 임상 경험이나 수술 노하우가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인다.
강남 퍼스트안과 문현승 대표원장은 “렌즈삽입술은 각막 절삭 없이 시력을 교정할 수 있기 때문에 부작용의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초고도근시와 난시 동시 교정도 가능하다”며 “수술에 앞서 눈 전반의 정밀검사와 상담을 통해 다각적인 요소를 고려한 뒤 신중하게 결정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