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이라는 질환 자체는 일종의 ‘노화현상’이다. 그렇다보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 우리나라의 경우 향후 백내장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백내장은 투명해야 할 안구의 수정체가 혼탁해지며 발생하는 질환이다. 피부에 주름이 생기고 흰머리가 생기는 것과 같이 노화가 원인이다. 실제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80%가 이러한 증상을 가지고 있다. 60~70대 환자는 대부분 백내장 증상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발현 속도 및 진행정도는 각기 다를 수 있다. 기존에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스테로이드 치료를 자주 받았거나, 아토피 피부염을 갖고 있는 경우라면 백내장이 좀 더 빨리 나타날 수 있다.
망막 혈관치료 등 기존에 눈에 다른 수술적 치료를 받은 경우에도 백내장이 좀 더 빨리올 수 있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통해 눈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다만, 백내장을 앓고 있다고 해서 모두가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약물적 치료만으로도 백내장의 진행을 어느 정도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경을 착용해도 시력교정 효과가 잘 느껴지지 않거나 한쪽 눈으로 봤을 때 복시가 생기는 경우에는 수술이 불가피하다. 만약 밝은 곳에 나갔을 때 갑자기 앞이 보이지 않는 주맹증이 있거나 높낮이 조절이 잘 안 되는 경우라면 낙상의 우려가 있어 수술을 서두르는 게 좋다.
특히 40대 이상의 환자 중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가 수술을 받지 않을 경우 노인성 백내장 등으로 진행돼 수술이 어려운 형태로 변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백내장 수술은 두껍고 혼탁해진 수정체를 초음파 장비로 깨뜨려 흡입·제거한 뒤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노안이 있는 경우에는 먼 곳과 가까운 곳이 모두 잘 보일 수 있도록 광학적으로 설계된 노안교정용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백내장과 노안 개선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국소마취로 이뤄지는 수술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30분가량 소요된다.
수술 후에는 의사의 권고대로 약을 복용해야 한다. 2~3개월가량은 눈이 건조할 수 있는 만큼 안약을 잘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과격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강력한 충격을 받은 경우 인공수정체의 위치가 이탈될 수 있기 때문이다. 렌즈의 형태에 따라 날카로운 부분이 눈을 찢고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눈을 다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
강남서울밝은안과 박형직 대표원장은 “백내장은 아직 뚜렷한 예방책이 없기 때문에 안과에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며 “광노화는 백내장을 촉진하는 만큼 외출 시 선글라스와 모자 등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그나마 백내장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