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있어 중요한 신체 기관 중 하나가 사물을 보고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눈’이다. 하지만 최근 전자기기 사용량 증가와 자외선 노출, 흡연, 영양 불균형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눈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눈은 우리 몸에서 가장 연약한 조직 중 하나로 피부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외부 환경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신체 부위이다. 그렇기 때문에 환경적 요인에 의해 여러 가지 안질환 발병의 위험을 안고 있다. 이 중 가장 조심해야 할 질환은 백내장이다.
백내장은 노안과 같이 눈의 수정체 이상으로 발생하는 안질환으로 50대 전후로 나타난다. 수정체의 혼탁이 생긴 상태로 시력이 저하되거나 물체가 겹쳐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만약 노안으로 인해 가까운 거리의 글씨가 안보이다가 갑자기 잘 보인다면 백내장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백내장은 수정체 혼탁이 생기는 위치에 따라 핵백내장, 피질백내장, 전낭하백내장, 후낭하백내장 등으로 구분된다. 특히 근거리 시력이 일시적으로 회복되는 것은 핵백내장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방치할 경우 수정체가 굳으면서 녹내장과 같은 합병증의 위험이 생기는 만큼 조기 발견 후 치료를 하는 것이 예후에 좋다.
일반적으로 백내장은 노안과 같이 노인성 질환 중 하나로 인식되어 왔지만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매년 백내장으로 실명하는 1,600만 명 중 20%는 자외선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2012년도부터 2016년까지 4050세대 백내장 환자의 증가율은 23%로 환경적 요인에 의한 발병율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방치할 경우 실명의 위험이 높지만 조기 발견을 통해 수술적 치료가 가능한 만큼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SNU서울안과 김명준 원장은 “백내장은 수정체 혼탁의 위치에 관계없이 수술적 방법을 통한 치료가 가능한 안질환”이라며 “노안과 증상이 유사해 대수롭지 않게 여겨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수술의 난이도가 불필요하게 높아지거나 합병증 유발의 위험이 있는 만큼 반드시 안과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원장은 또 “요즘에는 다초점인공수정체 삽입을 통해 백내장뿐 아니라 노안까지 동시에 치료가 가능한 만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