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대만에 이어 홍콩에서는 10월 13일부터 16일까지 홍콩전자박람회(Autumn Edition)와 Electronic Asia 2017가 함께 개최됐다. 홍콩컨벤션전시센터의 5개 층 전시장이 모두 이번 전시에 이용된 대규모 전시로, 무려 4,300개 업체가 참가해 스마트 디바이스, 전자 부품, 전자 생산 기술, 최첨단 기술 설계 등을 전시했다.
홍콩당국, 전자 산업 아낌없이 지원한다
이번 전시는 “커넥티드 리빙”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테크놀로지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화려하게 문을 열었다. 심포지엄의 오프닝 기조연설에 참가한 홍콩의 행정장관 캐리 람(Carrue Lam)은 “홍콩의 전자 산업을 위해 정부가 R&D개발을 늘리고 대학 기금위원회의 연구 기금을 공립 대학교에 배정하기 위해 더 많은 지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민간 기업이 R&D에 소비한 지출에 대해 과세 공제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현지 인재 양성뿐만 아니라 해외 인재 양성에도 힘 쓸 것이며,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투자 자금을 제공하고 혁신 및 기술 ?처 펀드를 출범시켜 기술 개발에 더 많은 투자를 기꺼이 이행할 것이다. 현행법 및 규정을 재검토 해 혁신과 기술 개발을 저해하는 구형 조항을 제거하는 것도 검토할 예정이다. 기술 개발을 위한 정부 자료 개방도 진행할 것이다”라고 발표하며 홍콩 당국이 전자 산업에 대해 아낌없는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당부했다.
▲ 테크놀로지 심포지엄 오프닝 기조연설에서 발표중인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심포지엄에는 아마존(Amazon), 구글(Google), 화웨이(Huawi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텐센트(Tencent) 와 같은 글로벌 IT 대기업들이 참가해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최신 IT 기술의 개발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HKCEC 컨벤션에서 치러진 이번 전시는 다양한 테마 홀(Hall)을 통해 아시아 전자 업계의 트렌드를 소개했다. 지난 해 처음 시작된 Tech Hall에서는 스타트업, 스마트테크, 로보틱스, VR, 3D 프린팅 등의 최신 기술을 선보였다.
Tech Hall에서 주목할만한 업체는 홍콩의 신생 기업인 Surfwheel이다. 전기 스케이드 보드인 Surfwheel는 자이로 스코프 센서를 보정하고 사용화 안정화 중심으로 이동해 사용자가 전방 및 후방으로 스노으 보드를 돌릴 수 있도록 작동하는 제품이다.
Tech Hall의 스마트테크 존(zone)에서는 IoT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스마트 디바이스, 하이테크 전자 제품이 전시됐다. 일본의 스타트업인 닌자락(Ninjalock)은 이번 전시에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온라인 계정을 사용해 원격으로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스마트 도어 잠금 장치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어떤 종류의 문도 보수나 수리가 필요하지 않고 설치가 간편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홍콩전자박람회와 Electronic Asia 2017에서 중국, 한국, 대만의 국가 파빌리온도 또 하나의 관람 포인트였다. 한국 파빌리온에서는 IoT와 VR 제품 전시가 가장 많았으며, 창의적인 다양한 기술 및 제품들을 통해 한국 전자 업계의 저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Electornic Asia 2017에서는 최첨단 전자 부품이 대거 선보여졌다. PCB 및 EMS 존에서는 다양한 전자 제품에 사용하기 위한 인쇄 회로 기판을 보여주고 이와 함께 맞춤형 PCB 설계 및 테스트 서비스도 소개했다. 이밖에도 디스플레이, 센서, 부품 등 다채로운 제품들이 전시됐다.
일본과 대만은 이번 전시에서 아시아의 전자 제품 공급망에서 두 나라의 경제가 갖는 중요성을 반영해 함께 그룹 전시관을 운영했다. 일본의 부스에서는 최대 12,000개/분으로 속도가 아주 높은 자동 광학 검사기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가공 속도로 칩 부품에 고속으로 6면 자동 광학 검사를 수행한다.
대만 부스에서는 스크류 타입 축전기를 선보였다. 전해질은 내구성을 위한 특수 재료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커패시터가 고온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저온에서 작은 커패시턴스 소모를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이 제품은 산업용 기계, 전력 인버터, 통신 장비, 태양 펌핑 인버터, 풍력 발전기 등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