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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b 증설, 그리고 셧다운 디스플레이 시장은 지각변동 중

  • 등록 2017.05.16 13:5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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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투자 동향 및 Fab 최신 가치 분석


TFT 디스플레이에 대해 발표한 iHS Markit 강정두 책임연구원은 먼저 최근 패널 업체들의 생산과 재고 동향에 대해 살펴봤다. 그는 “2017년도 1분기가 마감됐음에도 불구하고 패널 업체들의 가동률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해서 90%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요가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재고량이 수요를 넘어섰다. 


이 트렌드는 최소 2분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모습이 보여지는 이유는 업체들이 2016년 연말까지 안고 있던 재고들을 상당히 타이트하게 잘 관리했기 때문이다. 약간의 초과생산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재고를 쌓을 수 있는 여력이 되는 듯하다. 그리고 세트 업체들의 신제품 관련 수요 때문에 최소 2분기까지는 계속 높은 재고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고 예측한다.”고 진단했다.


iHS Markit에서 패널 업체들에 대해 측정 중인 ‘Fab valuation point’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iHS Markit에서는 Fab의 Valuation point, 즉 가치 평가를 위해 가동률, 경쟁력, 향후 지속 가능성 등 20가지가 넘는 세부항목으로 Fab을 평가한다. 현재 Fab들의 2016년도 평균 Valuation point는 7.1pt(10pt 만점 기준)이고 2017년도는 약 0.2pt가 상승할 것이라고 한다. 그는 “패널 업체들의 수익성이 계속 긍정적으로 누적되고 있고 가동률도 작년에 비해 올해 더 높아질 것으로 에상된다.”고 발표했다.


Fab의 Valuation point가 다소 긍정적으로 예측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모바일용 OLED 패널의 수요로 인해 패널 업체들의 6세대 Fab 신설과 TFT 기술의 변화 등을 망라한 리스트럭처링(restructuring)이 상당히 빠르게 진행됐다. Fab을 셧다운하거나 구조조정 하는 등의 방법으로 업체들의 체질 개선이 계속되고 있다고 판단했고, 실제로 패널 업체들의 체질 개선이 외부 환경 못지 않게 긍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Fab의 이런 움직임들이 패널 수급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예측을 내놓았다. 실제로 iHS Markit은 앞으로 패널의 수급 상황이 Fab 구조조정에 의해 보다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 중이라고 한다.


다음은 국가별로 패널 업체들의 리스트럭처링 및 투자 전망에 대해 이뤄졌다. 먼저 한국의 두 기업인 삼성디스플레이와 엘지디스플레이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그는 “삼성은 최근 가장 발빠르게 체질 개선을 실시한 업체라고 평가한다. 이미 LCD 패널을 생산하는 Fab들은 거의 7, 8 세대로 정리됐다. 


시장 내에서는 ‘그나마 하나 남은 5세대 L6 Fab도 멀지 않은 미래에 정리되지 않을까’라는 의견도 돌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앞서 말했듯 7세대 이상급 대형 세대와 모바일용 AMOLED에 선택과 집중을 빠르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Fab 케파 증가는 광저우 케파 증가 외에는 현재 확정된 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도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LG디스플레이는 LCD 패널을 생산하는 5세대 이하급 작은 세대의 Fab들은 점차 정리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현재 LCD 생산은 7세대급 이상의 Fab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고, 향후 증설투자 또는 신규투자는 모바일이나 TV용 OLED 패널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예측했다.


‘한국 내 케파 면적 변동이 어떻게 될까요?’ 그가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라고 한다. 그는 이번 발표에서 이 질문에 대해 “2016년도 1분기를 케파 수치 정점으로 봤을 때 LG디스플레이는 정점을 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 또한 마찬가지다. 아몰퍼스 실리콘 Fab이 정리되고 AMOLED Back Plane 생산을 위한 Fab으로의 전환 등이 효과를 보여 케파 면적이 조금 오르긴 했지만 삼성디스플레이도 2016년도 상반기만큼의 케파면적은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는 예측을 내놓았다.


한국 다음은 대만이었다. 우선 대만의 AOU에 대해서는 “한국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셧다운이나 증설은 많지 않아 보인다. 지난 수년간 누적되었던 적자의 영향에서 벗어난지 얼마 안 되기도 했고 아직 투자 여력이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AOU의 증설투자에 대해 정리해보자면 현재 AOU는 8세대 라인 증설이 예정되어 있다. 주 타깃은 65인치와 또 다른 사이즈의 MMG(멀티 모델 글라스)이다. 이노룩스(Innolux)도 비슷하다. 사이즈가 작은 세대의 셧다운 계획은 아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에 따르면 대만의 업체들이 리스트럭처링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는 대만 디스플레이 시장에 5세대와 6세대의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노룩스는 전체 케파 면적의 60%를 5세대와 6세대가 차지하고 있다. 이를 정리하기에는 잃는 것이 너무 많다. 


AOU도 5세대와 6세대 비중이 약 45% 정도이다. 5, 6세대가 10% 정도 차지하고 있는 한국과 비교하면 매우 많은 업체들이 5, 6세대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정말 극단적으로 대만 업체들이 리스트럭처링을 진행한다 하더라도 대만 업체에만 영향이 미치지 않기 때문에 대만 업체들은 좀 더 신중하게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설명했다.


다음으로 다룬 국가는 중국이다. 그에 따르면 중국의 BOE도 8세대에 집중했다고 한다. 그는 “BOE가 6세대 LTPS Fab과 TV용 패널 생산을 주력으로 하게 될 8세대, 7.5세대 Fab 증설을 앞두고 있다. CSOT도 비슷하다. CSOT 역시 8세대 Fab에 집중하고 AMOLED 생산을 위한 6세대 LTPS Fab 또한 증설을 앞두고 있다.”고 말하며 BOE와 CSOT가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두 업체의 차이점을 꼽자면 BOE는 아몰퍼스 실리콘 기반의 IT용 패널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는 것. 현재로서는 BOE가 더 선택과 집중을 뚜렷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외의 중국 업체들로 CEC Panda와 CHOT, HKC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 그는 “세 업체 모두 8.6세대 Fab 증설을 앞두고 있다. 세 업체가 8.6세대에 집중한 이유는 이러하다. 지금 TV용 패널 생산이 모두 8.5세대에 집중되어 있는데 여기서 생산되는 32인치, 49인치, 55인치는 장기적으로 볼 때 어느 정도 레드오션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인지 세 업체와 같은 패널 업체들이 신규로 뛰어드는 직접 경쟁은 피하고 싶지 않았나 하는 추측을 해본다. 이 경쟁을 피하고 조금 더 큰 사이즈의 제품으로 시장에 진입하고자 함이었던 것 같다.”고 전망했다.


중국 업체들은 이제 올라오는 단계가 아닌 이미 도망가는 단계라는 게 그의 의견이다. 그는 “중국 업체들의 Fab 케파를 면적으로 환산해보면 이번 2017년도 1분기부터 이미 한국을 넘어섰다고 예상된다. 현재 가장 최대의 마켓쉐어를 가지고 있는 곳이 바로 중국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일본 패널 업체에 대한 전망이 이뤄졌다. 그는 “샤프는 기존의 Fab들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다. 최근 폭스콘 그룹이 광저우에 건설하는 7.5세대 Fab은 샤프가 주도해서 준비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파나소닉 LCD는 작년 상반기에 45K 정도에 달했던 케파가 하반기에 10K 정도로 정리됐다. 파나소닉은 일단 TV용 패널은 생산을 중단했고 일부 IT용, 산업용, 오토모티브용 패널 생산 외에는 대부분 케파를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팬 디스플레이(Japan Display)는 현재 모바일용 LTPS 패널 생산을 위한 6세대 Fab 증설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하며 일본 주요 패널 업체들에 대해 진단했다.


이와 함께 샤프와 폭스콘, 이노룩스의 합작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그는 “글로벌 패널 업체 세 개의 간판이 한 집안에 들어갔다. 폭스콘과 이노룩스의 기존 제품들 중 40인치 초반대 제품과 60인치 이상 초대형 TV 패널 제품 등에서 약점을 보였는데 이 점을 샤프가 채워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폭스콘은 세계 최대의 OEM 업체 중 하나이지만 브랜드가 없었다고 할 정도로 브랜드 파워가 강하지 않았는데, 샤프라는 월드와이드 브랜드를 가지게 되며 또 다른 시너리를 낼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 연구원은 한국, 중국, 대만을 제외한 새로운 국가에 Fab이 설치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Twinstar Display라는 업체가 인도에 Fab 건설을 계획중에 있다. 현재 정부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라 100% 확신은 어렵지만 적극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위치는 인도 중심부의 나그루프라는 지역이고 8.5세대 아몰퍼스 실리콘이 타깃이다. 해당 업체는 10.5세대에 대한 계획이 없다고 한다. 인도 로컬 시장을 타깃으로 하기 위해 32인치 TV 패널 Fab을 건설하는 것이다. 정부 지원금 역시 중국과 비슷하게 40%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어느 정도 중국의 모델을 따라가려고 하는게 아닌가 하는 예상이 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정리: 정가현 기자(el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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