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산업동향

배너

산업용 IoT 시장, 스마트폰 같은 플랫폼 전쟁 시작됐다

  • 등록 2017.03.07 09:32:30
URL복사

[헬로티]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생태계에서 헤게모니를 틀어쥐기 위한 거물급 회사들 간 초반 레이스가 본격화됐다.


산업용 IoT 시장도 스마트폰과 같은 플랫폼 생태계로 진화하는 듯한 장면도 곳곳에서 연출되고 있다.


애플과 구글이 모바일 플랫폼을 놓고 치고받고 싸우듯, 산업용 IoT 시장도 다양한 규모의 회사들이 클라우드 기반 IoT 플랫폼을 활용해 디자인, 생산, 유지보수까지 각종  프로세스를 운영할 수 있는 백엔드 인프라 차지하려는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는 얘기다. 


바야흐로 산업용 운영체제(OS) 전쟁이 제조업 분야를 강타하기 일보직전이다.


시장 조사 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산업용 IoT 생태계는 앞으로 3년안에 15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개인용 모바일앱 생태계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산업인터넷 운영체제인 ‘프레딕스(Predix)’를 제공하는 GE디지털과 협력을 맺은 국내 빅데이터 전문 기업 에스엠피쓰리(SMP3)의 박상묵 대표는 "산업용 플랫폼도 안드로이드같은 모바일 생태계에서 헤게모니를 틀어쥐기 위한 거대 업체들 간 경쟁이 확산될 것이다"고 말했다. 


앞으로 더욱 치열한 레이스가 펼쳐질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현재 시점에서 IoT 플랫폼 글로벌 판세를 보면 미국 회사인 GE, 독일 출신의 지멘스가 맹주다툼의 최전선에 서 있는 모습이다.


헬스케어부터 전력 생산에 이르는 분야에서 자사 산업용 OS 파트너를 늘리기 위한 두 회사 간 경쟁은 이미 달아올랐다. 양사는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최근 기사에 따르면 GE는 자사 프리딕스 플랫폼과 관련해 300개 이상의 파트너십을 맺었다. 지멘스의 경우도 자사 마인드스피어 플랫폼과 관련해 100개 이상의 파트너를 확보했다.


산업용 IoT 플랫폼 생태계가 커지면서 다양한 회사들간 협력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스마트폰처럼 산업용 IoT 플랫폼도 경쟁과 협력이 공존하는 생태계로 진화하는 양상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우 지멘스, GE에 자사 애저 클라우드 플랫폼을 모두 제공하고 있다. 독일 전자 부품 업체 보쉬와 GE도 최근 클라우드 플랫폼 및 관련 소프트웨어에 대해 상호 운용성을 제공하기 위한 협력을 맺었다. 독자 노선보다는 서로 연결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였다.


현재 시장에는 수십여개의 산업용 IoT 플랫폼이 나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같은 판세가 앞으로도 이어질지는 쉽지 않아 보인다. WSJ은 산업 자동화 솔루션 업체 리싱크로보틱스 CEO를 인용해  2~3개 플랫폼이 궁극적으로 살아남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황치규 기자(delight@hellot.net)










배너










주요파트너/추천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