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산업동향

배너

'자동차 제조를 넘어서'...포드, 모빌리티 서비스로 진화한다

  • 등록 2017.02.12 11:59:36
URL복사

[헬로티]

미국 자동차 기업 포드가 앞으로 5년간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차량 기술 개발 스타트업 아르고 AI에 1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100년 역사의 거대 자동차 회사가 차량 제조 및 판매를 넘어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하려는 의지를 담은 행보여서 주목된다.


이번 투자는 포드가 그동안 자율주행차 연구와 관련해 꺼낸 가장 공격적인 카드다. 이번 투자로 포드는 아르고 AI 대주주가 된다. 포드 자회사로서 AI는 포드를 위한 자율주행차 기술을 먼저 개발하고 이를 다른 업체들에게 라이선스할 예정이다.


포드는 최근들어 단순한 제조사가 아니라 사람들이 차량을 소유하지 않아도 이동이 가능케 해주는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로의 변신을 강도높게 추진 중이다. 아르고 AI 투자도 모밀리티 서비스 전략의 일환이다. 우버와 리프트 같은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들의 성장이 굴지의 자동차 제조 업체 비즈니스 모델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자율주행차는 이같은 변화를 가속화시키는 엔진으로 급부상했다. GM, 크라이슬러, 우버, 구글 등 IT업체 와 제조사 간 자율주행차를 둘러싼 헤게모니 싸움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포드는 모빌리티 서비스를 차세대 자동차 분야에서 지분 확대를 위한 승부수로 던졌다. 수익성 측면에서 모빌리티 서비스가 갖는 잠재력이 크다는게 포드 내부의 진단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전통적인 차량을 만들고 판매하는 사업의 수익성은 8%인 반면, 모밀리티 서비스는 20%에 달한다.


모빌리티 서비스 전략에 있어 자율주행차가 갖는 중량감은 대단히 크다. 포드가 공격 행보를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르고 AI 투자에 앞서 포드는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활동하던 셔틀 서비스 업체 채리어트를 인수한데 이어 3D 지도 기술 개발 업체인 시빌맵스 지분도 확보했다. 지난해 8월에는 이스라엘 머신러닝 및 컴퓨터 비전 기술 업체인 SAIPS를 인수했다. 모두가 자율주행차 기술에 관련된 회사들이다.


다른 자동차 회사들의 행보도 비슷하다. GM은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리프트에 5억달러를 투자한데 이어 자율주행 기술 업체인 크루즈 오토메이션을 인수했다.


독일 자동차 회사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최근 사례는 지난해말 폭스바겐이 캐나다 주차장 결제 앱인 페이바이폰을 인수한 것이다. 폭스바겐이 페이바이폰을 인수한 것도 단순 차량 판매를 넘어 서비스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란 평가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다양한 상거래 기회에 다가갈 수 있는 검증된 기술을 필요로 하고 있다. 단순 차량 판매를 통해 거두는 마진보다 차량 소유주와 그들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수익 측면에서 매력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폭스바겐은 2015년에는 독일에 있는 모바일 주차 플랫폼 선힐 테크놀로지스 지분도 92% 인수했다.


/황치규 기자(delight@hellot.net)




















주요파트너/추천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