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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미국서 아이폰 만들면 부품 업체들도 따라갈까?

  • 등록 2016.12.29 10: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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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티]

애플이 아이폰으로 미국에서 생산하라는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중국에 있는 부품 공급 업체들도 따라갈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아이폰 비용 상승도 문제지만 미국에 공장을 짓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중국 현지 부품 업체들의 분위기도 엿보인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포털 사이트 큐큐(qq)에 올라온 한 기사를 인용해 애플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생산 거점을 옮기며 애플 공급망 생태계에 있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따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디지타임스가 구체적으로 어느 매체 기사를 인용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부품 업체들이 애플을 따라 미국에 공장 짓는걸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진하게 풍긴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환경 시설 등 중국과는 다른 규제 환경을 따라야 한다는 점도 부품 업체들이 난색을 표하는 이유로 알려졌다.


디지타임스는 아이폰에 사용되는 외장 유리 공급 업체인 렌즈테크놀로지 관계자의 발언도 인용했다. 렌즈테크놀로지 관계자는 미국이 전기료와 부동산 비용이 저렴하다고 해도 인건비 때문에 갈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임금 외에 다양한 작업 일정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도 부담요인으로 꼽았다.


디지타임스는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또 다른 업체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에는 이미 스마트폰 생산을 위한 완벽한 공급망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외장 패널, 렌즈 모듈, 터치 패널, 플렉서블 PCB, 배터리, 조립 등에 대해 현지 공급망 업체들은 빠르게 반응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금속 부품 몰딩 주문을 예로 들며 "중국 선전에선 10일 걸리지만, 미국에선 한달이 걸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이 아이폰을 어디에서 생산할지에 대한 이슈는 도날드 트럼프로 인해 미국은 물론이고 글로벌 IT업계에서도 쟁점으로 부상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대선전부터 애플이 아이폰을 미국에서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해왔다. 애플이 아이폰을 미국에서 생산하면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당근 전략도 들고 나왔다.


/황치규 기자(delight@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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