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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하는 소통 전략 2] '화'를 지배하는 리더에게 '소통길(吉)' 열린다

  • 등록 2016.09.23 14: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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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티]

최근 글로벌기업들이 '수평적 조직문화'의 효과성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되면서 실제로 인사제도 및 기업운영시스템 전반에 이러한 변화를 직접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는 다양한 기업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제조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맥락에서 '현장의 소통강화'라는 키워드로 다루어 지고 있다. 하지만 제조업 현장의 실질적인 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 조장, 반장들은 가끔 작업자들과 소통하다 보면 화가 나서 더 이상 대화를 이어나가질 못하겠다고 고민을 털어놓는다. 회사에서는 계속 소통하라고 하고, 도무지 방법을 찾기 어렵다고 하는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Getty images Bank

 

제조 현장에서 25년째 근무한 L기업의 K반장은 명실상부 명백한 베테랑이다. 회사 초창기 멤버이면서 회사의 성장기를 함께한 일등 공신이라는 자부심으로 지내왔다. 하지만 최근 직장만족도 평가에서 작업자들의 불만이 본인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회사에서 코칭을 권유받게 되었다.

 

K반장 : 저는 그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일해 왔습니다. 아침에 제일 일찍 출근해서 회사에 무슨일이 생기면 밤을 새우는 것은 물론이고 휴일도 반납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세월이 변했다 해도 요즘 직원들이 일하는 태도를 보면 정말 속이 터집니다. 그러니 어떻게 화가 안 날 수가 있습니까? 가끔 제가 소리라도 지르면 부하 직원들은 자존심이 상해서 못 견디겠다고 합니다. 정말 저희 때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어요. 우리가 하는 공정이 위험해서 긴박한 상황일 때가 많은데 제가 어떻게 천천히 말을 합니까? 저도 모르게 큰 소리부터 나오는걸요. 하지만 다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한 것인데… 답답합니다.

 

K반장은 직원들의 평가에 속상하고 그 결과만 갖고 코칭을 권유하는 회사에게도 서운한 마음에 화가 나 있는 상태였다. 그렇다면 K반장이 진정으로 원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K반장 : 저는 회사가 잘 돼야 하고 그러기 위해 제가 직원들을 잘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알고 있는 방법으로 직원들을 열심히 이끌어 왔습니다. 결국 제가 바라는 건 회사에 도움이 되는 리더가 되는 것이고, 더 나아가 작업자들과 잘 소통하고 인정받는 것이었습니다.

 

코칭을 통해 진정으로 회사에 도움이 되는 리더가 되기 위해 작업자들의 피드백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한 K반장과 함께 찬찬히 설문결과를 분석해 보았다. ‘어떤 상황이 생기면 작업자들의 이야기는 들어보지 않고 혼자 판단하고 소리부터 지른다’라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실제로 가정에서도 가족들이 불편해하는 아빠의 모습이기도 했다. 그래서 코칭을 받으며 내린 결론은 화가 나는 상황이 생기면 잠시 멈춘 후에 ‘이 상황에서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3번 해볼 것을 약속했다.

 

2주 후 K반장에게는 놀라운 변화가 나타났다.


K반장 : 코치님 지난 2주 동안 평소에 화내고 소리 지를 일도 잠시 심호흡하고 '이 상황에서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더니 정말 신기하게도 제가 원하는 모습은 화내는 모습이 아니더라구요. 오히려 상대와 이 상황을 잘 해결해 나가는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제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했더니 작업자들의 태도도 달라졌습니다. 더 놀라운 건 가정에서 아내와 아이들과도 더욱 화목해진 게 가장 놀라워요.

 

■ 코칭 TIP : 순간적인 화(감정)를 잘 관리하기 위한 방법
1) 감정을 느끼고 있는 내가 원하는 것을 살펴보자 : 사람의 감정은 그냥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무언가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감정을 느끼게 된다. 화가 난다면 화를 내고 있는 내가 정말 원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해 보자.
2) 바로 반응하지 말고 거리를 두자 : 어떠한 자극이 오면 '이 상황에서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게 정말 내가 원하는 모습인가' 를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3) 상대방의 상황에 온전히 공감해 보자 : 코칭에 부정적인 태도로 온 K반장이 마음을 열게 된 계기는 코치가 그의 말을 경청하고 그의 심정을 알아주면서부터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말의 이면에는 '제 마음을 알아주세요'라는 니즈가 깔려있기 마련이다.


김면수 _ 인코칭 R&D센터 전문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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