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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스마트공장추진단장, 스마트공장 이제 첫걸음 내디뎠다…세계적 '히든챔피언' 기업 육성이 목표

  • 등록 2016.02.01 15: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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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혁신을 위한 스마트공장 사업의 여정은 이제 비로소 첫걸음을 내디딘 셈이다.” 민관합동 스마트공장추진단이 발족된 지 6개월이 지났다. 추진단은 스마트공장 관련 사업추진 체계를 일원화해 전략적이고 안정적으로 수행, 정책수요자 중심의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꾸려졌다. 


추진단 수장을 맡은 박진우 단장은 그동안 스마트공장 사업은 나름의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며, 국내 중소·중견 제조기업 가운데 스스로 발전 의지가 있는 기업이 빠른 시일 내에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박진우 단장은 서울대와 카이스트, UC버클리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중공업, 한국 경영과학회장을 거쳐 현재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인 스마트공장 전문가이다. 앞으로 스마트공장 추진 방향과 계획을 박진우 단장에게 들었다.


▲ 스마트공장추진단 박진우 단장


Q.스마트공장 보급 및 확산 사업을 책임질 스마트공장추진단인 만큼 제조업계의 기대가 큽니다. 먼저 올해 계획부터 여쭙겠습니다.


A. 세계는 지금 제조업 분야의 재도약을 위해 스마트공장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과 중국 사이에 낀 이른바 ‘넛크래커(Nut-cracker)”라는 우려를 받는 우리나라 제조업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스마트공장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스마트공장추진단은 이 같은 시대 변화를 앞서 내다보며 올해도 1,000여 개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해 중소·중견 제조 기업들의 기술 수준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추진단은 이를 위해 코디네이터와 같은 전문 컨설턴트를 앞으로 적극 활용하여 좋은 투자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수혜 기업은 더 높은 수준의 스마트공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추가 기회를 한 번 더 드리기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Q. 그동안 성과를 짚어주신다면


A. 스마트공장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약 1,200개 제조 기업이 지원 혜택을 받았습니다. 그중 스마트공장추진단이 직접 관여한 사업만 800개 정도 됩니다. 


추진단에서 수혜 기업들의 생산성을 조사했더니 평균 30%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세라믹 가공업체인 에이엔텍은 연 매출 100억원을 하던 견실한 중소기업이었지만, 일본 교세라와 경쟁 중에 엔저로 영업이익률이 12%에서 6%로 떨어지는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죠. 


가장 큰 문제는 생산성, 품질, 설비 가동률 등 정보를 현장 근로자의 보고에 전적으로 의존하다 보니 중요 정보가 허위로 보고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곧 이 회사는 약 8,000만원의 구축비용을 들여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게 되었고, 그 결과 품질 불량률 10% 이상 절감과 생산성 향상 15% 증가, 원가절감 10% 이상 향상, 장비 가동률 75% 수준이라는 놀라운 혁신을 이루었습니다. 매출 또한 15% 이상 증가했고 수출 비중도 10% 향상됐죠.


Q. 국내 제조업의 수준은 어떤가요, 또한 스마트 제조화를 위해 추진단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A. 정부가 제조업 혁신에 힘쓰고 있지만,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하면 우리 기업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봅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솔루션 등 일부 소프트웨어 분야는 나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나 로봇, 센서 등 하드웨어는 해외 선진기업과 비교했을 때 기술 수준이 낮아요. 


제조 환경 또한 여전히 현장근로자의 수작업에 의존하고 설비 가동이나 품질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중소기업들이 많다고 봅니다. 임금 격차 역시 대기업의 절반도 못 미치고 있죠. 스마트공장추진단의 1차적인 목표는 낮은 수준에 있는 중소기업의 작업 환경을 개선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키우는 것입니다. 


그래서 확산도와 성숙도에 따라 스마트화 단계가 낮은 ‘1수준’부터 미래형 공장 단계인 ‘5수준’까지 나누어 추진하고 있습니다. 1수준은 외부 시스템과 연계되지 않은 상태를 단순 감지하는 ‘점검’, 2수준은 감지 결과를 외부 모니터링 시스템에 데이터로 결과를 보여주는 ‘모니터링’, 3수준은 감지 결과에 대한 정보를 분석한 후 제어하는 ‘제어’, 4수준은 점검부터 제어까지 모든 시스템을 최적화하는 ‘최적화’, 5수준은 자가진단과 수리 등이 가능한 ‘자율운영’ 등으로 구분됩니다.


우리는 2수준부터 4수준에 있는 공장을 스마트공장이라고 하고, 일단 2수준까지 올리는 게 추진단이 하는 사업이 되겠습니다. 5수준은 독일에서 2035년까지 하겠다고 하는데 아직 세상에는 없는 수준이죠.


Q. 스마트공장 과정에서 독일식과 미국식 중 어느 모델이 우리 실정에 적합할까요


A. 스마트공장추진단이 생각하는 모델은 독일식입니다. 제조업 부활 경제 모델인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은 우리 정부의 제조업혁신 3.0 방향과 여러모로 닮은 점이 많습니다. 제조업에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 산업용 로봇 기술 등을 활용하는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을 참조해 생산 플랫폼과 생산라인의 효율성을 꾀한다면 분명 우리 제조업에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보입니다.


Q. 앞으로 5년 남았습니다. 2020년까지 1만 개 스마트공장 구축 문제없습니까


A. 2020년 이전도 가능합니다. 추진단의 사업 취지에 공감한 삼성전자에서 2년간 150억 원을 출연하고 200여 명의 기술 전문가를 현장에 배치하여 스마트공장 구축을 밀착 지원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올해 150억원 예산을 마련해 줬고요. 이와 별도로 삼성, LG, 현대차, 두산, 효성 등 업종별 대표 대기업들은 2·3차 협력사 등 350개 중소기업에 업종 특성을 고려한 스마트공장 모델 구축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지방자치단체 등에서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스마트공장 확산 열풍은 더욱 거세지겠죠. 그러나 마음 같아서는 1만 개 정도만 제대로 하면 좋겠어요. 전체 10인 이상인 제조업체가 국내 6만 개 정도인데, 1만 개이면 6분의 1로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사후의 지속가능성이죠. 


스마트공장 사업의 수혜 기업들은 더 높은 수준의 스마트공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이제 자부담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직원들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성과에 대한 보상을 통해 더 높은 생산성 향상을 이뤄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추진단에서도 필요하다면 지원을 해야겠죠.


Q. 제조업 발전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말씀해주십시오.


A. 그동안 스마트공장 사업을 해오며 1,200여 개를 구축했지만, 생산성 향상의 여정은 이제 첫걸음을 뗐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수혜 기업들은 미래 지식서비스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이번 사업으로 생산성이 높아진 기업은 발전하기 마련이고 더 많은 사람을 필요로 하게 되겠죠. 자연히 고용창출도 커져서 일자리가 증가할 것입니다. 이렇듯 선순환이 지속될 수 있도록 스마트공장추진단은 앞으로도 마중물 역할을 다할 계획입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세계적인 ‘히든챔피언’ 기업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사업의 박차를 가할 생각입니다.


진행 : 김유활 편집국장 (yhkim@hellot.net)

정리 : 임근난 기자 (fa@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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