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급속 충전 네트워크 워터(Water)가 지난 설 연휴 고속도로 휴게소 충전 1만 5608건을 분석한 결과, 같은 노선에서도 충전소에 따라 이용률이 두 배 이상 차이 나는 등 한 구간 앞뒤 충전소를 이용하면 충전 대기를 피할 수 있는 구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워터는 올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난 설 연휴 고속도로 휴게소 충전소의 시간대별·충전소별 이용 현황을 23일 공개했다.
이번 분석은 지난 설 연휴 실제 이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워터는 2026년 2월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충전소 49곳의 충전기 241기에서 이뤄진 충전 1만 5608건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수요가 가장 몰린 오전 11시~오후 3시에도 여러 기의 충전기를 갖춘 충전소에는 여유가 남아 있었다. 같은 노선에서 한 구간 앞이나 뒤의 충전소로 옮기는 것만으로 대기를 피할 수 있는 구간도 많았다.
시간대별로는 이른 시간에 충전소 이용률이 낮았다. 연휴 기간 충전소가 가장 한산했던 새벽 3시와 4시의 시간대 이용률은 6.6%였고 오전 9시에도 29.4%에 머물렀다. 오전 10시를 지나면서 30%를 넘어선 뒤 오후 1시 39.4%로 가장 높았다.
귀경 방향에서는 오후까지 수요가 이어졌다. 설날인 2월 17일 귀경 방향인 상행 휴게소의 시간대 이용률은 오전 11시부터 밤 9시까지 44% 아래로 내려오지 않았고 오후 2시에는 62.5%까지 올랐다. 같은 날 귀성 방향은 오후 1시 41.7%로 정점을 찍은 뒤 저녁 8시 24.2%까지 내려왔다.
워터는 이를 올해 추석 연휴인 9월 24~27일에 대입하면 추석 당일인 25일과 다음 날인 26일 오전 11시~오후 3시에 귀경 방향 수요가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충전기 설치 대수에 따라서도 이용률 차이가 나타났다. 충전기가 2기 이하인 충전소는 오후 12~18시 시간대 이용률이 평균 50.3%였지만 7기 이상을 갖춘 충전소는 33.5%로 낮았다.
같은 노선에서도 충전소별 이용률 격차가 컸다.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에서는 용인휴게소와 여주휴게소의 연휴 평균 이용률이 각각 46.8%, 44.1%를 기록한 반면 문막휴게소는 13.7%, 강릉대관령휴게소는 13.6%에 머물렀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방향에서는 선산휴게소가 55.0%, 문경휴게소가 51.6%를 기록했고 북쪽으로 이어지는 충주휴게소는 37.6%였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방향에서도 홍천휴게소와 43km 떨어진 다음 휴게소인 내린천휴게소의 연휴 평균 이용률이 각각 39.9%, 17.8%로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내린천휴게소는 350kW급 초급속 충전기 7기와 200kW 충전기 1기 등 총 8기를 갖추고 있다.
워터는 출발 전 충전소 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워터 앱에서 고속도로 충전소 검색·추천 서비스 ‘워터 익스프레스(Water Express)’를 운영하고 있다. 목적지를 입력하면 경로에 있는 고속도로 충전소가 가까운 순서대로 정렬되며 충전기 기수와 커넥터 타입, 현재 충전 중인 충전기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타사 충전소도 함께 표시되며 선택한 충전소는 곧바로 내비게이션으로 연결된다.
충전량을 조절하는 것도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다. 배터리를 100%까지 채우려면 충전 속도가 떨어지는 구간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80% 안팎에서 충전을 마치면 속도가 빠르게 유지되는 구간만 이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전기차는 10~15분 충전으로 160~200km를 주행할 수 있어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에는 충전을 짧게 마치고 경로상 다음 충전소를 한 번 더 이용하는 쪽이 전체 이동 시간을 줄이는 데 유리하다고 워터는 설명했다.
워터는 현재 전국 50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충전기 274기를 운영하고 있다. 새로 구축한 23개 휴게소의 충전기 123기도 오는 10월부터 순차적으로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워터가 확보한 고속도로 충전 네트워크는 73개 휴게소, 충전기 397기 규모에 이른다.
유대원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전기차충전사업부문(워터) 대표는 “올해는 연휴가 짧아 이동이 몰리는 만큼 충전소에서도 특정 시간과 특정 충전소에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사전에 경로상 여유가 있는 휴게소 충전소를 확인해두고, 배터리를 가득 채우기보다 단기 속전속결 전략으로 충전하는 것이 스마트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