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나우(ServiceNow)가 쏘트랩(ThoughtLab)과 공동으로 19개국 12개 산업 분야 임원 4,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 엔터프라이즈 AI 성숙도 지수' 결과를 3일 발표했다. 한국은 올해 처음으로 연구 대상에 포함됐다.
조사 결과, 한국은 AI 성숙도 52점을 기록해 아태지역 평균과 같은 수준을 보였으며 글로벌 기준점인 51점을 상회했다. 국내 기업의 AI 투자는 전년 대비 120% 증가해 아태지역 평균 116%와 글로벌 평균 110%를 모두 웃돌았다. 국내 조직들은 AI가 IT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6년 14.6%에서 2027년 19.1%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투자 속도와 달리 실행 역량에는 뚜렷한 격차가 나타났다.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리더십·비전·전략 부문은 57점인 반면 가장 낮은 AI 기반 워크플로우 부문은 40점에 그쳐 17점의 격차가 확인됐다. 전략적 의지가 실제 운영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국내 조직의 52%는 이미 에이전틱 AI를 도입하고 있지만, 개별 직원 지원에 활용하는 곳이 42%인 반면 자율적인 다단계 워크플로우를 구현한 곳은 9%에 불과했다.
데이터 품질과 거버넌스도 핵심 과제로 지목됐다. 국내 임원 10명 중 7명은 데이터의 정확성, 접근성, 관리 수준이 충분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AI 테스트·감사·위험 평가 프로세스를 갖춘 국내 조직은 19%, 레거시 시스템을 통합 플랫폼으로 전환한 곳은 16%에 그쳤다. 임원의 60%는 규제·컴플라이언스 복잡성을, 59%는 투명성 부족과 잘못된 정보 발생 가능성을 과제로 꼽았다.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다. AI 워크플로우를 전사 업무에 통합하는 조직 비중은 현재 16%에서 2년 내 40%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에이전틱 AI를 자율 다단계 워크플로우에 활용하는 조직은 9%에서 17%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상준 서비스나우 지역 부사장 겸 한국 대표는 "투자만으로는 성과가 결정되지 않는다. 성과를 좌우하는 것은 그 투자를 뒷받침하는 인프라 기반"이라며 "올바른 데이터 기반을 구축하고 초기 단계부터 거버넌스를 내재화하며 부서 단위 자동화에서 전사 차원의 통합 운영으로 나아가는 국내 기업들이 AI 투자를 측정 가능한 경쟁 우위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헬로티 구서경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