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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컨테이너선에 풍력 추진장치 도입…연료·탄소배출 절감 실증

8700TEU급 컨테이너선에 높이 35m 장치 설치…2027년 중반 대서양 항로서 시험
아네모이, 머스크와 협력 발표…컨테이너선 첫 적용·장치 1기당 하루 연료 약 1톤 절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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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운사 머스크(Maersk)가 대형 컨테이너선에 바람을 이용한 보조 추진장치를 설치해 연료 소비와 탄소배출을 줄이는 실증에 나선다. 컨테이너선에 해당 기술이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장치는 2027년 중반 설치될 예정이다.

 

2일(현지시간) 영국 풍력 추진 기술기업 아네모이 마린 테크놀로지스(Anemoi Marine Technologies)는 머스크와 협력해 8700TEU급 리마 클래스(Lima Class) 컨테이너선에 풍력 보조 추진장치인 로터 세일(Rotor Sail)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아네모이는 장치의 설계와 제조, 공급을 담당하고 선박 시스템과의 통합 및 설치를 지원한다.

 

이번에 설치되는 로터 세일은 직경 5m, 높이 35m의 고정식 장치다. 2027년 중반 설치한 뒤 별도 시험선이 아닌 머스크의 기존 상업 운항 선박에서 실제 성능을 검증하며, 북대서양과 남대서양 항로를 운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터 세일은 회전하는 원통형 구조물이 바람을 이용해 공기역학적 양력을 발생시키고 이를 선박을 전진시키는 추가 추진력으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운항 여건이 적합할 경우 주 엔진에 필요한 추진력을 줄여 연료 사용량과 이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을 낮출 수 있다.

 

아네모이는 앞서 벌크선 등 다양한 상선에 로터 세일을 설치해 왔지만 컨테이너선에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실증을 통해 풍력 보조 추진 기술이 대형 컨테이너선에서도 실질적인 연료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아네모이는 통상 선박 한 척에 높이 최대 35m의 로터 세일 3~5기를 설치하고 있다. 회사는 로터 세일 1기당 하루 약 1톤의 연료와 약 3톤의 이산화탄소(CO₂) 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절감량은 항로와 풍속 등 운항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번 머스크 선박에는 우선 로터 세일 1기가 설치된다. 머스크는 실제 정기 운항 과정에서 장치의 성능과 운용 경험을 축적하고, 향후 자사 선대와 컨테이너 해운 부문 전반에 기술을 확대 적용할 수 있을지 평가할 방침이다.

 

풍력 보조 추진 기술은 국제 해운업계가 연료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검토하는 에너지 효율화 수단 가운데 하나다. 기존 선박에도 장착할 수 있어 선박을 완전히 교체하지 않고 보조 추진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아네모이는 2015년 설립 이후 대형 상선을 대상으로 플레트너 로터 세일(Flettner Rotor Sail)을 개발·공급해 왔다.

 

클레어 엄스턴(Clare Urmston) 아네모이 최고경영자(CEO)는 “머스크와 이 선도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협력은 풍력 보조 추진 기술의 도입을 확대하는 데 협업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밝혔다.

 

올레 그로 야콥센(Ole Graa Jakobsen) 머스크 선대기술 총괄은 “풍력 보조 추진은 선박 효율성을 높이고 배출량을 줄일 잠재력이 있는 해운 솔루션 가운데 하나”라며, “이번 실증은 실제 운항 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말했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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