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제품 평가 기준 마련…섬유·의류 등 순환경제 사회 전환 가속화 기대
국립환경과학원이 ‘한국형 에코디자인 제도’ 도입을 위한 본격적인 표준 개발에 나선다. 이번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국내 기업이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자원순환사회로 나아가는 데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8월 5일 서울역 비움서재에서 ‘에코디자인 제품 평가 표준 개발’ 연구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정부가 추진 중인 국정과제 ‘한국형 에코디자인 제도’의 성공적 도입을 위한 실질적인 첫 걸음으로 평가된다.
에코디자인은 제품의 설계 단계에서부터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고려하는 친환경 설계 방식이다. 제품을 더 오래 사용하고, 쉽게 수리·재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최종적으로 폐기되는 자원의 양을 줄이자는 취지다. 이는 단순한 친환경 캠페인을 넘어, 제조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촉진하는 글로벌 트렌드로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유럽연합(EU)은 지난 7월 ‘지속가능한 제품을 위한 에코디자인 규정(ESPR)’을 시행, 섬유·의류를 시작으로 모든 품목에 순차적으로 엄격한 환경 설계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국립환경과학원이 착수한 이번 연구는, 국내 친환경 제품에 대한 객관적 평가와 측정이 가능한 표준을 마련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연구진은 유럽연합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평가표준과 방법론을 심층적으로 조사한다. 이를 토대로 다양한 제품군에 두루 적용 가능한 ‘수평적 요건’의 표준과, 우선적으로 규제가 적용되는 섬유·의류 분야에 특화된 세부 평가 기준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향후 국내 기업이 해외 환경규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수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 토대 역할을 하게 된다.
박정민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자원연구부장은 “이번 연구는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규제 대응력 제고와 함께, 자원순환사회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여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국내 평가표준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연구를 시작으로, 향후 타이어, 가구, 전자제품 등 평가 대상 품목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형 에코디자인 제도가 국내 산업 현장에 원활히 안착하도록 장기적인 지원체계 구축과 정책적 연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단순히 환경 분야를 넘어, 제조업, 수출산업, 유통 등 우리 경제 전반에 지속가능성과 혁신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헬로티 김진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