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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포커스] 중국 지방도시까지 AI 데이터센터 유치전…1000억 위안 투자에 과잉 건설 우려

둥관 사톈 2030년까지 3600ha 컴퓨팅단지 조성…저장 자산현은 1만 5000페타플롭스 규모 센터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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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기반시설인 데이터·컴퓨팅센터를 유치하려는 경쟁이 대도시를 넘어 중소도시와 현급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SCMP)는 27일 중국 지방정부들이 AI 산업 육성을 위해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에 잇따라 나서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경쟁적인 투자가 인프라 과잉 건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보도했다.

 

중국과 미국은 AI 개발과 활용 방식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데이터·컴퓨팅센터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는 공통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미국에서는 전력과 용수 사용, 환경 훼손 등을 우려한 지역사회의 데이터센터 건설 반대가 나타나는 반면, 중국 지방정부들은 데이터센터를 새로운 투자와 산업을 끌어들이는 핵심 시설로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중국에서는 AI 모델의 훈련과 서비스를 뒷받침하는 연산 시설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특히 토지와 전력 공급에 여유가 있는 중소도시와 현급 지역이 대도시를 제치고 신규 투자를 유치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지방정부 대규모 투자 잇따라…AI 육성과 중복 건설 사이

 

광둥성(广东省) 둥관시(东莞市)의 해안 소도시 사톈진(沙田镇)은 이달 초 무인도에 대규모 데이터·컴퓨팅 산업단지를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톈 당국은 2030년까지 1000억 위안(약 147억 달러)을 투입해 면적 3600ha 규모의 데이터·컴퓨팅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중국 지방도시가 추진하는 AI 인프라 사업 가운데서도 투자액과 개발 면적이 두드러지는 프로젝트다.

 

상하이와 인접한 저장성(浙江省) 자산현(嘉善县)도 총사업비 50억 위안 규모의 데이터센터 1단계 시설을 가동했다.

 

해당 시설의 연산성능은 1만 5000페타플롭스로, 페타플롭스는 초당 1000조회의 부동소수점 연산을 수행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전체 사업이 완공되면 연산성능은 현재의 두 배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 센터는 차세대 AI 모델 훈련뿐 아니라 분자 연구와 신약 개발 등에 활용되도록 설계됐다. 현지 당국은 완공된 시설이 미국의 기존 슈퍼컴퓨터보다 빠르게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저장성 매체들은 전했다.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는 AI를 국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려는 중국 정부의 기술 정책과 맞물려 있다. 고성능 AI 모델을 개발하고 산업 현장에 적용하려면 반도체뿐 아니라 대규모 연산능력과 데이터 저장시설, 안정적인 전력 공급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방정부 입장에서는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면 관련 정보기술 기업과 연구기관, 전력·냉각 설비 업체의 투자를 함께 끌어들일 수 있다. 낙후된 지역의 산업구조를 디지털 산업 중심으로 전환하는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지역별 실제 연산 수요와 사업성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채 유사한 시설을 경쟁적으로 건설할 경우 낮은 가동률과 전력 낭비, 지방정부의 재정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데이터센터는 건설 이후에도 서버와 냉각설비를 가동하기 위해 막대한 전력을 지속해서 사용해야 한다. AI 기업과 고객을 확보하지 못한 시설은 대규모 투자비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수익을 내지 못할 수 있다.

 

SCMP는 “중국에서는 AI의 중추로 여겨지는 데이터·컴퓨팅센터를 확보하려는 전국적인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건설 속도와 규모는 베이징의 기술 육성 기조와 맞물려 있다. 다만 지나친 경쟁이 인프라 과잉 건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전했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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