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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봇 생태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급성장으로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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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로봇(Humanoid Robot)의 부상이 협동 로봇(코봇) 시장의 전체 시장 규모를 최대 30%까지 끌어올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인터랙트애널리시스(Interact Analysis)에 따르면, 글로벌 코봇 공급업체들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사를 향한 대량 공급 체제로 전환하는 추세다. 당장의 단기 수익은 미미할지라도 오는 2030년까지 기존 코봇 매출의 10~30%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기회다. 기존 시장을 잠식하지 않으면서도 확실한 2차 성장 경로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산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기관은 이 양상에서 앞서 있는 곳으로 중국을 꼽았다. 통합된 코봇 제조 생태계와 성숙한 공급망을 보유한 점이 그 배경이다. 이 때문에 중국 공급 업체는 휴머노이드 붐이 유발한 수요의 마중물을 초기부터 독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미국은 휴머노이드 자체의 생산 역량은 갖췄으나, 이를 뒷받침할 포괄적인 전방 산업의 준비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최근 몇 달간 휴머노이드 제조사로 향하는 코봇 물량이 급증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중국 내 휴머노이드 대량 구매 형태로 시장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 이는 휴머노이드 개발사가 독자 개발의 한계를 깨고, 로드맵을 가속하기 위해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코봇 기술에 의존하기 시작했다는 방증이라는 기관 측 설명이다.

 

실제로 중국 생태계에서는 장기 공급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코봇 제조사 로카에(Rokae)는 휴머노이드 개발사 애지봇(Agibot)에 전용 팔을 공급하기 시작했고, 부품 전문사 화얀로보틱스(Huayan Robotics)는 다수의 휴머노이드 개발사에 관절용 구동부(Actuator)·모터(Motor)를 밀어 넣고 있다.

 

코봇 공급 업체 자카로보틱스(Jaka Robotics) 역시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통해, 애지봇이 이미 지난해 자사의 상위 5대 고객사로 등극했음을 공식화했다. 또 다른 코봇 제조사 페이리노(Fairino)는 휴머노이드 진영의 핵심 공급 업체로 입지를 굳혔고, 제이디엘로보틱스(ZDL Robotics)는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개발사 갤봇(Galbot)과의 파트너십을 전면에 공개했다.

 

이 외에도 리얼맨로보틱스(Realman Robotics)·두봇(Dobot)·엘리트로봇(Elite Robots) 등 코봇 업체가 일제히 휴머노이드 붐이 만들어낸 거대한 낙수효과에 올라탄 상태를 알렸다.

 

흥미로운 점은 시장에 새로 진입한 휴머노이드 스타트업의 DNA다. 이들의 상당수는 글로벌 AI 연구소 출신의 연구원들이 설립한 '브레인 중심' 기업들이다. 알고리즘 설계 능력은 높지만, 정작 로봇 하드웨어를 깎아내거나 대량 생산할 제조 기반이 없다는 것인데. 결국 팔·손을 비롯한 상체 하드웨어의 설계·생산을 숙련된 코봇 공급사에 통째로 아웃소싱하는 구조를 택하게 된다. 이 같은 고도화된 분업 체계는 개념 구상부터 시제품 제작, 소량 생산까지의 리드타임을 단축시키는 무기가 됐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현재 휴머노이드 조립과 개발 전선은 미국·중국에 쏠려 있는 상태다. 미국은 미국은 테슬라(Tesla)·피규어AI(Figure AI)·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 등 글로벌 업체가 포진해 있다. 중국은 활발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가동하는 중이다. 

 

이 가운데 인터랙트애널리시스는 중국의 공급 모델은 크게 세 가지로 진화 중이라고 밝혔다. 첫째는 핵심 부품 공급이다. 통합 관절 모듈, 서보 드라이브, 토크 센서 등 기술을 무기로 휴머노이드 공급망의 핵심 1차 벤더가 되는 길이다. 둘째는 기술 시너지다. 코봇 팔 기술을 기반으로 완제품 휴머노이드 로봇 영역까지 라인업을 확장하는 형태다. 셋째는 애플리케이션 가교 역할이다. 이족 보행 기술이 완벽히 숙성되기 전, 고정형이나 바퀴(Wheel)를 단 양팔 코봇 형태로 제조 현장에 선제 배치하는 전략이 골자다.

 

마야 샤오(Maya Xiao) 인터랙트애널리시스 리서치 매니저는 “기술적 관점에서 이 같은 흐름은 강력한 선순환 시너지를 창출한다”며 “휴머노이드 전용 팔 공급은 구동 및 제어 알고리즘의 실전 테스트를 가속화하고, 이는 다시 코봇 본연의 제품력을 개선하는 파급 효과로 돌아온다”고 짚었다.

 

아울러 그는 휴머노이드가 향후 최소 5~7년간은 공장에서 코봇을 직접 대체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밥그릇을 뺏기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코봇 공급사들에 완전히 새로운 추가 매출원이 열렸다는 진단이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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