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현장의 경쟁력이 '얼마나 정밀하게 감지하고 얼마나 빠르게 판단하느냐'로 수렴되고 있다. 센서와 머신비전이 공정 곳곳에 촘촘히 배치되고 레이저 기반 계측과 열처리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제조 품질의 기준선 자체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도면과 공정 데이터를 디지털로 통합 관리하는 DX 솔루션이 더해지면서 현장의 정보 흐름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 축에서 동시에 진화하고 있다.
이번 KIMEX 2026에는 이 같은 흐름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산업 현장의 안전과 감지를 담당하는 센서·라이다 솔루션부터 열풍·레이저 기반 공정 장비 배전·하네스 자동화 솔루션 및 제조 DX를 위한 도면 관리 시스템까지 현장을 읽고 관리하는 기술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부스들이 참관객의 발길을 이끌었다.
<키엔스코리아> 3D-AI 스캔으로 측정 자동화...전문가 없이도 고정밀 데이터 취득
키엔스코리아는 이번 KIMEX 2026에서 3D-AI 기술을 탑재한 '3D 스캐너형 측정기 VL-800 시리즈'를 선보였다. 기존 3차원 측정기와 3D 스캐너의 장점을 결합한 이 제품은 대상물을 올려놓기만 하면 전체 형상을 자동으로 스캔하는 일체화 구조를 갖췄다. 측정 전문 지식이 없는 작업자도 고정밀 3D 데이터를 손쉽게 취득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번 시리즈는 폭넓은 분석 기능으로 3D-CAD와 비교해 형상 차이를 가시화하고 12종류의 기하 공차를 대상 물체에 맞춰 측정하며 제품을 절단하지 않고도 단면 측정이 가능하다. 특히 AI가 스스로 최적의 측정 방법을 제안하는 기능을 탑재해 어떻게 측정해야 할지 고민할 필요 없이 클릭 한 번으로 최적의 측정을 실행할 수 있다.
VL-800 시리즈는 반복 측정 자동화 기능인 'AI 리플레이'도 지원한다. AI가 측정 이력을 학습해 동일 형상이라면 스캔부터 측정까지 전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하며 기존에 한나절 걸리던 작업을 단 몇 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 도면이 없는 부품을 실물 스캔으로 3D-CAD화하는 리버스 엔지니어링 기능도 갖춰 신규 개발 시 공정 수 단축과 결합 부품 설계에도 활용할 수 있다.
키엔스코리아 관계자는 "VL-800 시리즈는 측정 전문가가 아니어도 AI가 최적의 측정 방법을 제안하고 자동으로 실행하는 솔루션"이라며 "제조 현장의 품질 관리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측정 업무에 드는 시간과 인력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쿠요코리아> 3D 영역 감지부터 소형 라이다까지...AGV·로봇 안전 센서 솔루션 총망라
호쿠요코리아는 이번 KIMEX 2026에서 3D 센서 'YHT-05LA'를 전시했다. 이 제품은 3D 센서로는 처음으로 영역 설정 타입을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검출 거리 5m, 스캔 각도 45°(H) × +40°~-45°(V)의 감지 범위를 지원한다.
YHT-05LA는 AGV(무인 반송 대차)의 장애물 검지와 로봇·침입 검지 용도는 물론 공장 물류 효율화와 라이트 커튼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어 제조·물류 현장의 다양한 안전 요구에 대응한다. 3D 기반의 입체적 영역 설정이 가능해 기존 2D 센서로는 대응이 어려웠던 복잡한 현장 환경에서도 정밀한 감지가 이뤄진다.
더불어 부스에는 측역 센서(Scanning Laser Rangefinder) 제품군 'UST-05LN'도 함께 전시됐다. 소형·경량 구조의 라이다(LiDAR) 센서로 거리 5m, 범위 270° 안에 있는 물체를 검출한다. AGV·로봇·기계·설비 등에 탑재되는 장애물 감지 용도 외에도 공장과 물류센터의 침입 검지 목적으로도 도입되고 있어 산업 안전 전반에 걸쳐 폭넓게 적용되는 제품이다.
호쿠요코리아 관계자는 "YHT-05LA와 UST-05LN은 제조·물류 현장의 안전성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이라며 "다양한 산업 환경에 맞는 센서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클앤선솔루션> 튜브마킹·삽입·탈피·절단 한 번에...하네스 작업 자동화 솔루션 T-9000 공개
마이클앤선솔루션의 배전·하네스 자동화 브랜드 튜브터치는 이번 KIMEX 2026에서 튜브넘버링 및 하네스 작업 자동화 기기 'T-9000'을 선보였다. T-9000은 튜브마킹, 튜브삽입, 케이블탈피, 케이블절단을 하나의 장비에서 순차적으로 처리하는 원스톱 자동화 솔루션이다. 배전반·제어반 제작 현장에서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하네스 조립 공정을 자동화해 생산성과 품질 일관성을 동시에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제품은 Wire 0.5mm²부터 6.0mm²까지 AWG·KIV 등 다양한 전선 규격을 전부 호환하며 시간당 600개 이상의 처리 속도를 지원한다. 커팅은 1~20mm, 전선탈피는 5~20mm 범위에서 설정 가능하고 마킹튜브 길이는 15~30mm로 조절할 수 있다. 더블 헤드 인쇄 방식을 채택해 한 번에 두 곳을 동시에 인쇄할 수 있으며 튜브 히터 기능을 탑재해 작업 환경에 따른 튜브 수축 문제에도 대응한다.
튜브삽입 위치는 양끝단과 간격 조절이 모두 가능하고 튜브마킹 위치 조절과 180° 회전 인쇄 기능도 지원해 다양한 현장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PC와 USB 포트를 통한 제어 방식을 채택해 작업 데이터 관리와 설정 변경도 간편하게 이뤄진다.
마이클앤선솔루션 관계자는 "T-9000은 하네스 조립 공정의 주요 작업을 한 대로 통합해 현장 인력 부담을 줄이고 작업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며 "배전·제어반 제조 현장의 자동화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필립하이스텍> 최고 650도 열풍 토출에 PLC 연동까지...산업용 열풍기 HOTWIND SYSTEM 선봬
필립하이스텍은 이번 KIMEX 2026에서 스위스 LEISTER사의 산업용 열풍기 'HOTWIND SYSTEM'을 소개했다. 연속작업에 적합하도록 설계된 이 제품은 기계·시스템·장치에 장착하거나 수작업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으며 건조, 가열, 해빙, 촉진, 이바리 제거, 소독, 평탄화, 용융, 접합, 수축, 납용접, 용접, 점화 등 광범위한 공정에 적용된다.
HOTWIND SYSTEM의 핵심 사양은 최고 토출온도 650도, 풍량 200~900l/min이며 소음레벨은 70dB 미만으로 설계됐다. 조절볼륨을 통해 토출온도와 풍량을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고 히팅엘레멘트 과열 시 전력 공급을 차단하는 보호 기능도 내장돼 있다. 온도조절장치와 온도탐침이 내장되어 있어 설정온도와 실제온도를 표시창에서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HOTWIND SYSTEM은 시스템 인터페이스를 탑재해 외부 제어 장치와의 연동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통신 케이블 연결만으로 온도 및 풍량의 세트포인트를 PLC·PC 등 외부에서 원격 제어할 수 있으며 경보출력 기능을 통해 이상 상태 발생 시 외부 시스템으로 신호를 전달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자동화 라인에 통합 운용하기 용이한 구조를 갖췄다.
필립하이스텍 관계자는 "HOTWIND SYSTEM은 고온 열풍 성능과 외부 제어 연동 기능을 갖춰 자동화 공정에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다양한 산업 현장의 열처리 공정 수요에 맞춰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아미텍코리아> 계측 등급 정밀도를 손 안에...휴대용 3D 스캐너 HandySCAN EVO 시리즈 주목
아미텍코리아는 이번 KIMEX 2026에서 파로 크레아폼(FARO Creaform)의 휴대용 3D 스캐너 'HandySCAN 3D EVO 시리즈'를 선보였다. 셀프 포지셔닝 휴대용 레이저 3D 스캐너 분야의 원조 개발사인 크레아폼이 20년 이상의 기술력을 집약해 출시한 제품으로 ISO 17025 인증을 기반으로 한 계측 등급의 정밀도와 향상된 사용자 경험을 동시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EVO 시리즈의 핵심 사양은 정밀도 0.020mm, 체적 정밀도 0.020mm+0.020mm/m이며 초당 280만 회의 측정 속도를 지원한다. 46개의 블루 레이저 라인을 광원으로 사용해 복잡한 형상과 까다로운 표면 재질도 별도 준비 없이 스캔할 수 있다. AI 기반 타겟 자동 감지 기능과 스마트 해상도 기술을 탑재해 각 스캔에 최적화된 해상도를 자동으로 결정하며 자동 셔터 기능으로 반사성이 높거나 대조가 강한 표면에서도 안정적인 스캔 성능을 발휘한다.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도 이전 세대 대비 크게 진화했다. 내장 디스플레이를 통해 스캔 파라미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데이터 완성도를 현장에서 직접 검증할 수 있으며 증강현실(AR) 기능으로 부품 위에 실시간 메쉬를 생성해 색상 맵으로 편차를 즉시 시각화할 수 있다. 내장 카메라로 검사 과정을 문서화하면 촬영 사진이 3D 모델에 자동 연결된다. 무선 연결 기능도 지원해 케이블 없이 현장 어디서든 자유롭게 스캔 작업이 가능하다.
아미텍코리아 관계자는 "HandySCAN 3D EVO 시리즈는 계측 등급의 정밀도와 직관적인 사용 편의성을 모두 갖춘 제품으로 품질 관리 현장의 검사 효율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초보 사용자부터 고급 사용자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팩트베이스코리아> 도면 한 장으로 모든 정보를 잇는다...제조 DX 도면 관리 시스템 ZUMEN 전시
팩트베이스코리아는 이번 KIMEX 2026에서 제조업 DX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 도면 관리 시스템 'ZUMEN'을 소개했다. ZUMEN은 도면을 중심으로 CAD 파일, 부적합품 사진, 작업 동영상, 검사성적서, 작업지시서, 견적서 등 관련 서류 전체를 링크해 일괄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도면만 보면 모든 필요정보가 수집된다"는 개념을 구현해 특정 인력에 집중되던 현장 노하우와 기술 정보를 조직 전체가 공유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ZUMEN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는 중소 제조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세 가지다. 특정인의 지식에 의존하거나 현장 노하우가 사라지는 '전문 인력화' 문제, 도면 검색과 견적서 작성·재수주 대응에 시간이 걸리는 '업무 지연' 문제 그리고 서버 폴더 증가와 데이터 미정리로 인한 신입 교육의 어려움 등 '운영 비효율' 문제다. ZUMEN은 이 세 가지를 도면 중심의 데이터 일원화로 동시에 해소한다.
기능 면에서는 도면과 연계된 모든 관련 자료를 즉시 검색할 수 있어 데이터 조회 시간을 대폭 단축하며 현장에서 발생한 부적합품을 즉시 촬영해 도면에 링크함으로써 동일 에러의 재발을 방지하고 QCD 개선에도 기여한다. 견적서 접수부터 납품까지의 흐름을 시야에 두는 프로젝트 관리 기능도 갖췄으며 세밀한 데이터베이스 설계를 기반으로 빠른 동작 속도를 구현했다. 드래그만으로 조작이 가능하고 도면의 문자도 자동 등록되어 별도 입력 작업이 불필요하다. 핸드폰·태블릿PC 등 기기에 관계없이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으며 한국을 포함한 다국어 환경을 지원해 글로벌 현장에도 대응한다.
팩트베이스코리아 관계자는 "ZUMEN은 도면을 중심으로 제조 현장의 모든 정보를 연결해 누구나 필요한 데이터를 즉시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솔루션"이라며 "중소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아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헬로티 구서경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