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스프가 넷제로 추진 과정에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재생전력 조달 전략이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한국바스프 신상호 부장은 28일 열린 ‘재생에너지 최적 조달을 위한 2026년 RE100 기술전략 컨퍼런스’에서 “전기화 전략으로 2040년까지 전력 수요가 2배 이상 늘어날 수 있어 재생전력 비중 목표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신 부장은 바스프가 2030년까지 스코프 1·2 배출을 2018년 대비 25% 줄이고, 스코프 3.1 배출도 2022년 대비 15% 감축하는 목표를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바스프는 재생전력 구매뿐 아니라 전용 조직을 통해 공급, 트레이딩, 파트너십 등 다각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으나 “한국은 전력시장 규제가 높은 편이라 활동이 제약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사례로 2023년 SK E&S와 체결한 PPA를 언급하며 “한국 사업장에서 전체 전력 구매의 16% 수준을 재생전기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나머지 물량은 기업 혼자서 감당하기 어렵다”며 정책결정자·유관기관과의 소통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 부장은 국내 재생에너지 조달 환경을 ‘구조적 공급 부족’과 ‘경제적 부담’으로 요약했다. 그는 “산업용 전기요금을 185원 수준으로 놓고 보면, 가장 낮은 태양광 PPA도 190원대에 형성돼 있고 망 이용료 등 부대비용을 더하면 200원을 넘는다”며 “수요기업 입장에서는 접근이 쉽지 않은 시장”이라고 말했다.
규제와 계약 구조의 복잡성도 문제로 지목했다. 신 부장은 “한전, 전력거래소, 에너지공단, 공급사, 발전소, 금융기관 등 계약 주체가 너무 많아 한 번 계약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PPA 등록 과정에서 초과 발전분 REC 양도 절차를 예로 들며 “직접 해보니 4단계 절차가 필요했고, 한 단계 신청만 21번 클릭을 해야 했다”며 “문서 작업을 전산으로 옮겨놓은 수준이라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제도 경직성에 대해서는 “제3자 PPA에서 선택 가능한 정산 방식이 제한되고, N대N이 안 된다거나 구역전기는 PPA가 불가한 등 ‘안 되는 게 많다’는 게 현장에서 체감된다”며 “보급을 촉진하는 법인데 오히려 보급을 억제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고 토로했다.
이날 질의응답에서 신 부장은 한국바스프가 공급망 탄소 배출 관리를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협력사 계약 문구에 탄소감축 관련 요구를 넣거나, 이행 기업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공급업체의 감축 활동을 유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