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의 중재로 극적인 임시 휴전에 합의하며 시장은 안도했지만, 항구적인 평화로 가는 길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번 휴전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이란 문명 전체를 파괴하겠다고 위협한 마감 시한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파키스탄 주도의 긴급한 외교적 노력 끝에 성사됐다.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양측은 이번 휴전을 통해 수천 명의 사망자를 내고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를 촉발한 6주간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장기적 합의에 도달할 시간을 벌게 됐다. 이들 대표단은 4월 8일(현지 시간) 이슬라마바드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휴전 소식이 전해진 4월 6일(현지 시간) 수요일, 자산 시장 전반에 걸쳐 안도 랠리가 나타났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나, 전쟁 이전 수준인 약 70달러보다는 여전히 훨씬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애버딘 인베스트먼트(Aberdeen Investments)는 휴전이 유지되고 해협이 다시 열린다면 세계 경제 피해는 관리 가능한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주간의 휴전이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의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한 개방"을 조건으로 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 관리들은 해협의 안전한 통행은 자국 군과의 협의 및 "기술적 한계"에 따라 "가능하다"고 언급해, 이란이 규정 준수를 자체적으로 해석할 여지를 남겼다.
BCA 리서치(BCA Research)의 수석 지정학 전략가인 맷 거트켄(Matt Gertken)은 "이 문제가 올해 후반 휴전을 탈선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며 양측 성명에 포함된 '협의' 요건이 위험한 모호성으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중간선거가 다가오고 휘발유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시적으로 이란을 문지기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선거 후에는 미국 국가 안보 기관이 더 영구적인 해결책을 요구할 것"이라며 "이달 말이 아니더라도 올해 후반에 전투가 다시 불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란은 자국에 대한 공격이 중단되면 방어 작전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4월 5일(현지 시간) 화요일 오후 8시 휴전이 발효된 후에도 이란에서 이스라엘과 여러 걸프 국가를 향해 미사일이 발사됐다. 또한 이란은 오만과 공동 해상 규약을 마무리하여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통행에 대한 공동 관리를 제도화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conomist Intelligence Unit)의 프라티바 테이커(Pratibha Thaker) 중동·아프리카 지역 책임자는 이번 휴전 협정을 "엄청난 안도"라고 평가하면서도 양측의 심각한 신뢰 부족이 향후 협상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테이커 책임자는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항구적인 해결책이라기보다는 분쟁의 '일시 중지'에 가깝다"며 "이것은 매우 취약한 합의이며, 휴전은 이란의 군사 활동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재개방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