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파워솔루션 통해 345kV급 설비 수주…공급 시점은 2027년 말
AI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확대에 북미 마이크로그리드 투자 증가
LS일렉트릭이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용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따내며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자회사 LS파워솔루션이 미국 에너지 인프라 기업과 약 7026만 달러(약 1066억 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 따라 LS파워솔루션은 미국 중부 지역 빅테크 데이터센터 전력공급용 마이크로그리드에 345kV급 초고압 변압기를 공급한다. 공급 기간은 2027년 4분기부터 2028년 상반기까지다.
이번 수주는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AI와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으로 대형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기존 전력망에만 의존하지 않고 별도 전력 설비를 구축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특히 북미에서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마이크로그리드 프로젝트가 확산하는 추세다.
회사 측은 최종 고객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지만 비밀유지계약(NDA)에 따라 구체적인 고객사는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LS일렉트릭은 지난해 9월 데이터센터 마이크로그리드 사업과 관련해 4600만 달러 규모의 배전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에는 초고압 변압기까지 수주하면서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밸류체인 전반으로 공급 범위를 넓히게 됐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의 북미 시장 확대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다. 미국은 데이터센터 증설뿐 아니라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도 동시에 커지고 있어 변압기, 배전기기, 차단기 등 전력기기 전반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데이터센터 전력공급 설비는 일반 산업용 설비보다 안정성과 납기 대응이 중요해, 생산능력과 기술 인증을 확보한 업체 중심으로 수주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LS파워솔루션은 2024년 LS일렉트릭에 인수된 초고압 변압기 자회사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회사는 국내 중소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154kV 기술력과 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전력에 초고압 변압기를 공급해온 이력이 있다. LS일렉트릭은 이를 바탕으로 북미 데이터센터와 송전 인프라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장 전망도 성장세를 뒷받침한다. LS일렉트릭이 인용한 전망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2025년 40GW에서 2035년 106GW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도 2025년 86억5000만 달러에서 2035년 372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다만 실제 시장 확대 속도는 미국 내 전력망 투자, 금리 수준, 데이터센터 건설 일정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LS파워솔루션 관계자는 “최근 북미에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망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마이크로그리드 건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번 수주를 통해 급성장하는 데이터센터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