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이하 ST)가 중국 현지에서 제조된 범용 STM32 마이크로컨트롤러(MCU)의 공급을 시작했다. 중국 파운드리 화홍(Huahong)이 ST를 위해 전량 생산한 첫 번째 STM32 웨이퍼 물량이 현재 중국 내 주요 고객사에 납품되고 있으며, 이는 ST의 글로벌 공급망 전략에서 중요한 전환점이자 업계 최초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성과의 핵심은 ST가 40nm MCU 제품을 중국 내에서 모든 공정을 거쳐 제조할 수 있는 이중 공급망을 구축한 업계 최초의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됐다는 점이다. 중국 내수용 공급망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중국 외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과 정확히 동일한 설계 및 기술이 적용된다. ST는 웨이퍼 제조 전공정(Front-end) 분야에서 화홍과 15년간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글로벌 팹과 동일한 40nm 임베디드 비휘발성 메모리(eNVM) 기술과 품질 관리 기준을 적용했다. 패키징 및 테스트는 ST의 선전(Shenzhen) 팹과 현지 반도체 조립·테스트(OSAT) 협력업체들이 담당하며, 웨이퍼 제조부터 칩 패키징·테스트까지 모든 단계를 아우르는 완전 현지화된 STM32 공급망이 완성됐다.
이번 중국 현지 생산의 첫 번째 제품은 고성능 범용 시리즈인 STM32H7으로, 산업용 시스템과 스마트 홈, 개인용 전자기기, 의료 애플리케이션에 폭넓게 활용된다. H7 시리즈의 초기 제품 모델은 이미 대량생산이 시작됐으며, 추가 제품 모델은 2026년 말까지 대량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어 성능 중심의 보안이 강화된 STM32H5 시리즈와 산업 자동화·모터 제어·의료기기·게임·웨어러블 등을 겨냥한 엔트리급 STM32C5 시리즈도 2026년 말까지 중국 현지 대량생산을 예정하고 있다. 이로써 고성능부터 보안형, 엔트리급까지 STM32 MCU 전 제품군의 중국 현지 생산 체계가 완성될 전망이다.
이번 이중 공급망 구축은 중국 고객들에게 현지 생산 MCU와 해외 생산 MCU 중 선택할 수 있는 차별화된 옵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 현지화 수요가 증가하는 중국 시장의 특성을 반영한 전략적 대응으로, ST가 중국 고객의 공급 안정성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품질 기준을 유지하면서도 현지 생산을 통해 납기와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이 모델은 향후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중국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헨리 차오(Henry Cao) ST 중국 지역 세일즈 및 마케팅 부문 수석 부사장은 "STM32 MCU의 중국 현지 대량생산은 중국 고객에 대한 ST의 핵심 공약"이라며 "화홍과의 협력을 통해 안전하면서 신뢰할 수 있고 탄력적인 현지 마이크로컨트롤러 공급망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