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유럽 기업 상당수가 지정학적 긴장과 중국 정부의 불투명한 정책 기조 속에서 공급망 전략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는 상하이에서 활동하는 유럽 기업의 70%가 넘는 비율이 공급망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1월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움직임은 중국의 글로벌화 노력에 역풍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 지부가 실시한 유럽연합 상공회의소(European Union Chamber of Commerce)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에서 사업을 운영 중인 유럽 기업 32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 대부분이 공급망에서 비용 효율성과 리스크 분산 사이의 균형을 모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동시에 공급망 회복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 상공회의소 중국 부회장이자 상하이 지부 회장인 카를로 디에고 단드레아(Carlo Diego D’Andrea) 부회장은 중국 제품이나 부품에 대한 안보 우려가 특히 이른바 전략 산업 분야에서 중국 내 제조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단드레아 부회장은 1월 27일(현지 시간) 상하이에서 열린 기자브리핑에서 “기업들이 중국을 떠나는 것은 아니지만, 공급망 전략을 전환하고 경영 구조를 바꾸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으로 유입되는 투자가 줄어드는 것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중국 내 투자 축소 경향이 공급망 재편과 함께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유럽연합 상공회의소 보고서는 점점 더 많은 유럽 기업이 중국 시장을 위한 공급망과 전 세계 나머지 시장을 위한 공급망을 분리해 두 개의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이중 공급망 체계는 데이터 및 정보기술(IT) 시스템에 대한 각종 규제 요건을 우회하기 위한 대응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가 중국에서 활동하는 유럽 기업들이 보안 강화와 자립성 제고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섬세한 균형 잡기’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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