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특송기업 DHL 코리아와 KB국민은행이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
양사는 28일, 물류와 금융 서비스를 융합한 통합형 해외 비즈니스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해외 송금·결제·운송으로 이어지는 수출입 전 과정을 하나의 서비스 흐름으로 묶어 고객이 겪는 절차적 복잡성을 줄이고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에서 추진됐다.
해외 시장 진출 초기 단계의 중소기업은 운송비와 환율 비용 등 고정 지출이 커 효율적 자금 운용이 쉽지 않다. 특히 불안정한 환율 환경과 글로벌 운송비 변동은 기업의 수익성과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DHL 코리아와 KB국민은행은 이러한 기업의 현장 수요를 반영해 금융과 물류의 장점을 결합한 지원 모델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우선 DHL 코리아는 KB국민은행 기업 계좌를 보유한 고객에게 국제특송 서비스를 대폭 할인된 조건으로 제공한다. 12월 1일부터 2026년 2월 28일까지 B2B 고객은 최대 60%, B2C 고객은 최대 79%의 할인 혜택을 적용받는다. 또한 해외 배송이 잦은 중소기업을 위해 1:1 맞춤형 물류 컨설팅과 무역 실무 교육 프로그램 ‘DHL GoTrade’를 무료로 운영해 물류 의사결정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KB국민은행 역시 DHL 고객번호를 보유한 개인 및 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환율 우대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협약 기간 신규 고객에게는 100%, 기존 고객에게는 90%의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일반적인 중소기업 환율 우대가 50~60% 수준임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준으로, 해외 송금과 결제 빈도가 높은 수출입 기업에게 실질적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금융과 물류가 개별적으로 제공되던 기존 구조를 개선하고, 해외 진출 과정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형 간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각종 할인 혜택과 환율 우대 정보를 DHL 뉴스레터·블로그·Discover 채널과 KB국민은행 홈페이지·모바일 앱·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공동 홍보함으로써 고객 접근성도 높일 예정이다.
한지헌 DHL 코리아 대표는 “이번 협력은 물류와 금융의 경계를 넘어 고객에게 실질적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며 “DHL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물류 전문성에 KB국민은행의 금융 경쟁력이 더해진 만큼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