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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팩스튜디오, 알토스벤처스서 AI 콘텐츠 60억 원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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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콘텐츠 제작사 모팩스튜디오(MOFAC Studio, 이하 모팩)가 알토스벤처스(Altos Ventures)로부터 6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알토스벤처스 단독으로 진행됐으며 모팩은 이를 통해 AI·버추얼 프로덕션 기반의 차기 작품 제작과 글로벌 배급망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모팩은 한국 1세대 특수시각효과(VFX) 전문가 장성호 감독이 설립한 AI 콘텐츠 제작사로 영화 ‘해운대’, ‘명량’, 드라마 ‘스위트홈’ 등 다수의 흥행작에서 CG 작업을 담당해왔다. 장 대표는 올해 4월 10여 년간 기획 및 제작한 장편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King of Kings)’를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킹 오브 킹스’는 영국 작가 찰스 디킨스의 작품을 모티브로 예수의 일생을 다룬 애니메이션이다. 지난 4월 북미 개봉 첫 주에만 100억 원(7.01백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고 개봉 며칠 만에 누적 흥행 수익 272억 원(1910만 달러)을 돌파했다. 성경 애니메이션 장르에서 27년 만에 ‘이집트 왕자’의 기록을 넘어선 성과로 평가된다. 작품은 북미 관객으로부터 시네마스코어 ‘A+’ 등급을 받으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한국에서도 개봉 5주 차 기준 역대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흥행 2위에 올랐다.

 

특히 할리우드 ‘빅5’로 불리는 디즈니, 픽사, 소니, 드림웍스, 일루미네이션이 독점하던 북미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외부 스튜디오가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다. ‘킹 오브 킹스’는 워싱턴 D.C. 케네디 센터에서 호평을 받으며 추가 상영이 결정됐고 한국 중소 스튜디오가 미국 메인스트림 시장에 진입한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모팩은 저작권이 만료된 IP를 재해석하는 전략을 통해 고가의 신작 IP 확보 부담 없이 보편적 스토리텔링을 선보였고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 역량을 증명했다.

 

해당 작품은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을 영화 제작 파이프라인에 도입해 리얼타임 시뮬레이션과 즉각적인 검수가 가능한 제작 환경을 구현했으며 이를 통해 제작비와 시간을 절감하면서도 높은 완성도를 확보했다. 또한 AI 기반 가상 세트장 촬영 및 편집을 도입해 기존 제작 기간을 최대 30% 단축시키며 콘텐츠 제작 전반의 효율성을 높였다.

 

이번 투자로 모팩은 정부의 ‘AI 강국 전략’ 기조에 맞춰 피지컬 AI 및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콘텐츠 R&D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알토스벤처스 관계자는 “한국은 콘텐츠 제작력과 기획력이 세계적으로 뛰어난 시장”이라며 “모팩은 기술 혁신성과 글로벌 IP 전략, 그리고 북미에서 입증된 흥행 잠재력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 가능성을 지녔다”고 말했다.

 

장성호 모팩 대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차기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과 AI·버추얼 프로덕션 기반의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북미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배급망 확장을 통해 한국 콘텐츠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헬로티 구서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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