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세안 스마트 모빌리티, AI에서 해법 찾는다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는 오는 7월 8일 서울에서 ‘제15차 한-아세안 교통 협력 포럼’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AI 기반 설루션을 통한 아세안의 스마트하고 안전한 모빌리티 구현’을 주제로, 동남아시아 교통 체계의 디지털 전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됀다.
한-아세안 교통 협력 포럼은 2010년부터 매년 개최되어 온 행사로, 아세안 10개 회원국(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의 교통부처 고위 공무원들이 참가해 한국의 교통정책과 기술을 공유하고,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창출해 온 교류의 장이다.
올해 포럼의 핵심 키워드는 ‘AI 기반 교통 기술’이다. 아세안 지역은 국가별로 디지털 전환 수준의 격차가 크고, 일부 국가는 교통 인프라의 디지털 기반이 아직 취약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AI는 물리적 인프라 의존도가 낮으면서도 효과적인 대안으로, 아세안 국가들의 현실적인 교통 혁신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포럼은 이러한 배경을 반영해, AI 기술을 활용한 교통정책과 기술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포럼 개회식은 박상우 국토부 장관의 개회사, 이성해 국가 철도공단 이사장의 환영사, 미얀마 교통통신부 윈 칸트(Win Khant) 수석대표의 축사로 시작된다. 이어지는 기조연설에서는 카이스트 조천식 모빌리티 대학원 장인권 원장이 ‘스마트 모빌리티 실현을 위한 AI 활용 혁신 방안’을 발표하며, 미래 교통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총 4개 공식 세션으로 구성되며, 각 세션에서 한국과 아세안 간 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된다. 1세션에서는 ‘한-아세안 교통 협력 로드맵(2026-2030)’ 수립 방향을 한국이 발표하고, 아세안 각국은 AI 기반 디지털화 계획을 공유한다. 또한 ‘아세안 교통 전략 계획(2026-2060)’의 수립 일정도 함께 소개된다. 2~4세션에서는 육상·항공·해상 분야별 AI 활용 사례가 소개되며, 특히 올해 처음 해상 교통 분야가 포함돼 교통 협력의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포럼을 통해 AI 기반 스마트 모빌리티 전략을 아세안에 소개하고, 향후 ODA(공적개발원조) 및 다양한 형태의 국제 협력을 통해 아세안의 교통 디지털 전환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한국과 아세안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CSP) 수립을 통해 협력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며, “ICT 기반의 스마트 인프라와 자율주행 등에서 축적된 한국의 역량을 바탕으로, 아세안과 함께 AI 기반 지속 가능한 교통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포럼 이후인 7월 9일에는 아세안 대표단과 우리 기업 간 1:1 비즈니스 상담이 진행된다. 또한 국립항공박물관을 방문해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역사와 미래 기술을 체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7월 10일에는 서울에서 말레이시아와 실장급 ‘제5차 한-말 교통협력회의’를 개최해, K-패스 등 한국의 우수 교통정책을 공유하고 양국 간 교통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포럼을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 기술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한국형 AI 교통 설루션의 글로벌 확산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헬로티 김근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