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이 북미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이달 15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데이터센터 월드 2025(Data Center World 2025)’에 참가해, 데이터센터 전용 전력·자동화 솔루션을 대거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LS일렉트릭이 데이터센터 월드에 처음 참가하는 것으로, 총 6부스 규모의 전시장을 구성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올해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초전도 전류제한기(SFCL)’를 비롯해, 국내 최초로 UL 인증을 획득한 배전시스템, 전력분배장치(PDU), 원격전력패널(RPP) 등 북미 데이터센터의 고효율·고신뢰 요구를 충족하는 핵심 전력 솔루션을 집중 조명한다. 또한 공조시스템에 필수적인 고효율 인버터 H100, 콤팩트 인버터 SP100 등 자동화 솔루션도 함께 선보인다.
LS일렉트릭은 최근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지난달에는 북미 메이저 빅테크 기업과 1,600억 원 규모의 전력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지난해에 이어 연이은 대형 수주에 성공하며 북미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북미 데이터센터 시장은 AI 및 클라우드 컴퓨팅 등 디지털 기술 확산으로 데이터 처리량이 폭증하면서 급성장 중이다. 특히 고성능 컴퓨팅(HPC)의 확산에 따라 에너지 효율성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고압 인프라 및 배전시스템에 대한 수요도 급격히 늘고 있다.
업계는 2023년부터 2028년까지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의 연평균 증가율을 11%로 전망하며, AI 특화 데이터센터까지 포함하면 26~36%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춰 LS일렉트릭은 브랜드 현지화와 신속 대응 전략을 중심으로 미국 배전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미국 법인 LS ELECTRIC America를 중심으로 텍사스 ‘배스트롭 캠퍼스’와 유타주 배전시스템 자회사 MCMⅡ를 통해 현지 설계·생산·공급 체계를 갖췄으며, 자체 유통망과 A/S 인프라를 통해 빠르고 유연한 고객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북미 데이터센터 시장은 전 세계 전력 산업의 중심”이라며, “지금이 시장 선점의 최적기인 만큼 혁신 제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맞춤형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