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국내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을 촉진하기 위해 핵심 품목 중심의 R&D 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해외 수요 맞춤형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산업 협력 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18일, ‘글로벌 공급망 신속 진출을 위한 R&D 지원사업’을 신설하고, 이를 통해 해외 수요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략 품목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이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
지원 대상은 해외 글로벌 수요기업이 사전에 제안한 기술 수요를 기반으로 선정되며, 국내 공급기업은 해당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이 사업은 ‘수요연계형 기술개발’ 방식으로, 기술개발 초기 단계부터 수요처가 함께 참여함으로써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는 구조다.
산업부는 올해 총 5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반도체, 2차전지, 전기전자부품, 정밀기계 등 전략 품목 분야를 중심으로 10개 과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선정된 과제에는 기술개발비 외에도 현지 인증 획득, 시험·분석, 시제품 제작 등 실증 단계에 필요한 맞춤형 지원이 함께 제공된다.
또한, 해외 수요기업과의 협약을 통해 개발 기술이 실제 글로벌 밸류체인에 편입될 수 있도록 ‘기술연계-수출연계’ 통합 프로세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기술개발을 넘어 실질적 수출성과 창출까지 연결되도록 유도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기술력 있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 산업 공급망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설계된 맞춤형 R&D 프로그램”이라며,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와 수출산업 구조 전환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헬로티 김진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