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C 2025] '휴머노이드부터 기후예측까지' 엔비디아가 연 물리 AI 시대

2025.03.22 16:08:30

서재창 기자 eled@hellot.net

 

젠슨 황 CEO "물리 AI 통해 산업 전반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

 

엔비디아가 자율주행차, 헬스케어, 기상예측, 제조업 등 주요 산업 전반에 걸쳐 물리 AI(Physical AI) 기반 혁신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미국 새너제이에서 개최된 GTC에서 엔비디아는 데이터세트, 시뮬레이션 플랫폼, 블루프린트, 파운데이션 모델, 산업 협업 등을 통해 물리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연결하는 전략을 선보였다. 특히 디지털 트윈 기반의 시뮬레이션, 대규모 합성 데이터 활용, AI 모델 사전 학습과 검증 가속화 등을 통해 기존 산업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비약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핵심 기술 중 하나는 ‘엔비디아 아이작 GR00T N1’이다. 이는 일반화된 추론과 작업 수행이 가능한 세계 최초의 맞춤형 휴머노이드 로봇용 파운데이션 모델이다. 인간의 직관과 논리를 반영한 이중 사고 구조를 바탕으로 반복적이고 복잡한 작업을 자율 수행할 수 있다.

 

이를 훈련하기 위해 개발된 블루프린트와 뉴턴(Newton) 물리 엔진은 최소한의 시연만으로도 수십만 건의 조작 데이터를 합성 생성하는 데 활용된다. 실제로 GR00T N1은 11시간 만에 약 78만 개의 경로 데이터를 생산했으며, 이는 기존 인간 시연 대비 40% 높은 성능 향상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기술은 의료, 물류, 제조, 서비스 산업 등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 GE 헬스케어와의 협업은 자율 엑스레이 및 초음파 영상 시스템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엔비디아의 헬스케어용 아이작 플랫폼은 환자 워크플로우 시뮬레이션부터 복잡한 수술 시나리오 대응까지 지원하며, 병원 내 로봇 자율화를 실현하고 있다. 문 서지컬, 엑스캐스, 넵튠 메디컬 등도 이 기술을 조기 채택하고 있다.

 

기후 문제 대응에도 엔비디아는 물리 AI를 적용하고 있다. '어스-2' 기상 분석 플랫폼과 블루프린트를 통해 기존보다 1000배 빠른 예측을 가능케 하는 AI 모델을 구축했다. G42, 스파이어 글로벌, JBA 리스크 매니지먼트 등은 이를 기반으로 지역별 맞춤형 기상 대응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대만 기상청과 투모로우 아이오도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는 엔비디아 옴니버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업과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 GM은 공장 내 로봇 작업을 최적화하고, 조립 라인의 디지털 트윈을 통해 생산 시뮬레이션을 수행하고 있다. 폭스콘, 메르세데스 벤츠, 현대차그룹 등도 로봇 개발과 배치를 위해 시뮬레이션 프레임워크인 '메가(Mega)'를 도입해 운영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이 모든 기술의 기반은 방대한 데이터다. 엔비디아는 고품질 물리 AI 오픈소스 데이터세트를 공개하고, 허깅페이스를 통해 이를 공유하고 있다. 이 데이터는 물류 창고, 병원, 도로 등 다양한 공간과 시나리오를 담고 있어 자율 로봇과 자율주행차량의 훈련에 핵심 역할을 한다. 학계와 연구기관에서도 이를 활용해 안전성 평가와 인과 추론 기반 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물리 AI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기술이며, 이를 통해 산업 전반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기후 변화, 인력 부족, 제조 혁신 등 다각도의 도전에 대응하는 해법으로 엔비디아의 생태계를 지속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GTC에서 드러난 메시지는 명확하다. AI의 다음 단계는 물리 세계와의 통합이며, 엔비디아는 이를 가능하게 할 도구와 플랫폼, 생태계를 모두 갖추고 있다. 디지털 트윈, 합성 데이터, 로봇 추론, 산업 시뮬레이션이 하나로 엮이며 산업의 본질적 전환을 이끄는 ‘물리 AI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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