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버메세 2025가 오는 3월31일부터 4월4일까지 디지털 전환과 지속 가능성을 중심으로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다.
하노버 산업박람회 : 글로벌 산업 기술의 중심
하노버 산업박람회는 매년 전 세계 산업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올해 주제는 "산업 변혁 – 지속 가능한 산업 활성화"이다. 150여 국에서 5,000여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가하고 15만 여명이 참관하는 최신 기술과 솔루션을 공유하며, 산업계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행사이다.
올해 행사에서는 보쉬,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슈나이더 일렉트릭, "지멘스와 같은 글로벌 대기업들이 그간의 성과와 향후 마스터플랜을 선보인다. 또한 백호프, 훼스토, 하팅, ifm, 랍, 피닉스 컨택트, 리탈, 셰플러, SEW와 같은 중견중소 규모의 기술 선도기업도 자리한다. 프라운호퍼 연구소와 KIT(카를스루에 공과대학)와 같은 연구소들도 미래의 산업 솔루션을 제시할 예정이며, 300개 이상의 다양한 기술 분야의 스타트업 기업들이 다양한 기술 혁신을 선보이게 된다.
이 전시회는 복잡한 생산 공정의 디지털화부터 전체 생산 공장을 운영하기 위한 수소의 활용, 인공지능을 활용한 생산 공정 최적화에 이르기까지, 미래 산업을 위한 기술적 가능성을 포괄적으로 제시해 왔다. 올해는 특히, 로봇공학, 인공지능, 주행 기술, 주권적 데이터 공간 (Manufacturing X), 재생 에너지, 수소, 산업 메타버스 등의 기술 간 상호작용에 그 초점이 맞춰진다는 게 주최측 설명이다.
디지털 생태계 : 데이터 중심의 혁신
하노버메세는 올해 AI, 빅데이터, 디지털 트윈, IoT 등 디지털 생태계 기술을 집중 선보인다. 디지털 트윈의 경우, 실제 공정을 가상으로 모델링하여 시뮬레이션과 최적화를 가능케 하며, 이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공정 효율성을 높이며, 환경 친화적 운영 가능성을 제시한다.
구글 클라우드, SAP,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디지털화 성공 사례를 발표하는 ‘디지털 전환 컨퍼런스 스테이지’도 관심 갖고 볼만한 행사이다. 디지털화의 가속에 따른 보안 기술에 대한 ‘산업 보안 서커스’ 그룹 전시 구역에서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최신 보안 솔루션이 소개된다.
토마스 뮐러 도이치메세 선임 프로젝트 이사는 “디지털 생태계는 데이터의 안전한 공유와 협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산업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데 올해 박람회에서 관련 기술을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제조: 맞춤형 생산의 미래
AI와 자동화 기술을 통해 맞춤형 생산과 소규모 배치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스마트 제조 부문도 관심을 끈다. 주최측은 변화하는 생산 환경에 실시간으로 적응하며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AI 기반 로봇 분야에 힘을 실었다. ‘어플리케이션 파크’에서는 AI 기반 로봇 응용 기술이 시연되며, Motion & Drives 컨퍼런스와 인더스트리 4.0 스테이지는 자동화 기술의 실제 사례와 미래를 논의하는 장으로 마련한다.
후베어투스 폰 몬쇼우 도이치메세 글로벌 이사는 “AI는 생산 공정을 혁신하는 동시에 전반적인 가치 사슬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박람회는 AI가 가져올 산업 혁신을 직접 체험할 기회”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기술 : 지속 가능성을 위한 혁신
올해 전시에서는 산업 탈탄소화와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 두 가지 측면에서, 수소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수소는 산업 공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줄이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등 다양한 기술적 응용을 가능케 하는 에너지 매체이다. 에너지의 생산자와 이용자들이 만나 실제 상용화 가능한 프로젝트의 진행에 관한 사업적 논의를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서 기능할 예정이다.
유럽의 수소 전문 박람회인 'Hydrogen + Fuel Cells EUROPE'도 함께 열려 수소의 생산, 저장 및 활용 기술이 집중 조명하며, 산업 탈탄소화와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인다.
에너지 산업과 디지털 기술의 통합을 의미하는 Energy 4.0 기술도 중요하게 살펴볼 항목이다.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하고, 스마트 센서와 실시간 데이터를 통해 에너지 비용과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기여하는 기술과 제품들이 나온다.
25년 파트너 국가 캐나다, "미래는 여기에"
올해 박람회의 파트너 국가는 캐나다이다. 캐나다는 "미래는 여기에(The future’s here)"라는 슬로건 아래 200여 개의 기업이 참가해 AI, 청정 기술, e-모빌리티 등에서 자국의 강점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프랑수아-필리프 샹파뉴 캐나다 혁신과학산업부 장관은 “캐나다는 지속 가능성과 디지털 전환의 선도국으로, 이번 박람회를 통해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산업 혁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도 90여 기업이 참가하며, 스마트 제조와 에너지 기술에서의 성과를 선보인다. 코트라와 한국기계산업진흥회는 공동관을 통해 한국 기술의 경쟁력을 알릴 마켓플레이스를 연다.
도이치메세의 후베어투스 폰 몬쇼우 이사는 "2025 하노버 산업박람회는 기술 혁신, 디지털화,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통해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박람회에서 소개될 기술과 협력 사례는 산업의 미래를 혁신할 실질적 해결책을 제공하며, 글로벌 산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첨단은 이번 행사 기간에 맞춰 "하노버메세 2025 참관 및 독일 혁신기업 탐방단"을 모집한다. 이달말까지 사전 등록을 받는다. 자세한 내용은 교육 플랫폼인 헬로티에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