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지난 3분기 기업 간 거래(B2B)와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영업이익을 확대했다.
KT는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4641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4.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6조6546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다. 순이익은 3832억 원으로 32.9% 늘었다. 별도 서비스 매출은 4조690억 원으로 같은 기간 1.2% 성장하며 3분기 연속 4조 원을 넘겼다.
먼저 무선서비스 매출은 비대면 채널 유통망 확장과 로밍 사업 및 알뜰폰(MVNO) 사업의 성장으로 작년 동기 대비 2% 성장했다. 갤럭시 신제품 등 출시 영향으로 5G 가입자 비중은 전체 가입자의 76%를 기록했다. 그러나 유선 사업은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이 1.3% 감소했다.
미디어 사업은 인터넷TV(IPTV) 가입자 순증을 유지했으나, 유료 콘텐츠 구매(PPV)와 광고 매출이 감소해 매출이 1.2% 하락했다. 초고속인터넷은 유지 가입자 약 993만 명 달성과 기가인터넷 가입자 중 1G 속도 가입자 비중 확대로 매출이 작년 3분기보다 0.4% 증가했다. 기업서비스 사업은 전용회선, AI컨택센터(AICC) 사업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같은 기간 매출이 2.5% 늘었다.
KT는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중심으로 구조 개선을 진행해 수익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장민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인력 자회사 전출과 희망퇴직 등이 일단락돼 희망퇴직자 2800명 분의 인건비가 내년부터 절감된다”며 “전출자 인건비는 수수료 형태로 자회사에 지급되는데 현재 지급하는 비용보다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KT는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 전환에 속도를 내고, 기업 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AI 관련 매출이 2028년까지 별도 기준 전체 매출의 6%에서 19%로 확대돼 3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그룹사 중 BC카드는 자체 카드 사업 성장, 금융사업 리밸런싱 등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작년보다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3분기에 고객 수 1200만 명을 돌파했다. 수신 잔액은 작년 3분기보다 27.4% 늘어난 22조 원, 여신 잔액은 같은 기간 26.4% 증가한 16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
KT에스테이트도 오피스와 호텔 등 임대 매출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매출이 3.6% 증가했다. 다만 나스미디어, KT스튜디오지니 등 콘텐츠 자회사는 콘텐츠 시장 축소 영향으로 매출이 작년 3분기보다 18.3% 줄어 2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KT클라우드는 주요 사업 부문의 성장으로 작년 3분기보다 매출이 6.8% 증가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