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주목한 엔비디아, 로보틱스 강화로 자동화 실현한다

2024.10.28 10:02:34

서재창 기자 eled@hellot.net

 

애드버브, 아티 모터스, 오토노미 등 인도 혁신 기업과 파트너십 추진

 

엔비디아가 엔비디아 아이작(NVIDIA Isaac)과 옴니버스(Omniverse) 플랫폼을 통해 인도 전역의 자동화와 로보틱스 분야의 혁신을 촉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드버브(Addverb)의 광활한 창고에서 로봇들이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정확하게 제품을 선택하고 분류하며 배달한다. 혹한의 노르웨이 오슬로에서는 오토노미(Ottonomy)의 예티(Yeti) 로봇이 노르웨이 우정청(Posten Norge)과 도심 배송을 위한 시험의 일환으로 빙판길을 탐색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햇살 가득한 마드리드에서 이 로봇들은 분주한 거리를 자율적으로 순회하며 라스트 마일(last-mile) 배송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렇게 AI 기반 로봇들은 전 세계 산업을 혁신하고 있다. 또한, 애드버브, 아티 모터스(Ati Motors), 오토노미와 같은 인도의 혁신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시뮬레이션, 로보틱스, AI 플랫폼에 힘입어 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ABI 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까지 산업용과 상업용 로봇 설치 수는 540만 대, 연간 출하량은 13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에는 로봇 설치 수가 1500만 대를 넘고, 연간 출하량은 400만 대 이상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폭발적인 성장은 소프트웨어와 엔지니어링 전문성으로 유명한 인도에게 엄청난 기회를 제공한다. 오토노미와 같은 기업은 방향 전환 주행 기술을 갖춘 최첨단 오토봇 2.0(Ottobot 2.0)을 통해 자동화의 경계를 넓히고 있다.

 

스타트업을 위한 엔비디아 인셉션(Inception) 프로그램의 회원사인 25개 이상의 로봇 회사가 산업 자동화, 헬스케어, 스마트 시티 등의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해당 스타트업에는 X머신(Xmachines), 마차니 로보틱스(Machani Robotics), 드리시티 웍스(Drishti Works), 앤써 로보틱스(ANSCER Robotics), 오렌지우드 랩스(Orangewood Labs) 등이 있다.

 

이러한 스타트업은 빠르게 확장하며 지역과 전 세계 산업을 변화시키고 있다. 뭄바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AI 서밋 인디아에서는 엔비디아의 플랫폼이 어떻게 차세대 로봇 기술의 발전을 이끌고 있는지 집중 조명했다. 현재 인도와 그 밖의 지역에서 주요 기업들이 엔비디아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애드버브는 인도 노이다 본사에서 연간 10만 대의 로봇을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인 봇-버스(Bot-Verse)를 개소하며 산업 자동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AI 서밋에서 애드버브는 엔비디아 아이작 심(Isaac Sim)과 옴니버스 플랫폼을 사용해 실제 환경의 디지털 트윈을 생성하고 합성 데이터로 로봇을 테스트하고 최적화하는 방법을 선보였다.

 

또한 엔비디아 젯슨 오린 NX(Jetson Orin NX)와 텐서RT(TensorRT) 플랫폼은 애드버브의 로봇을 구동해 복잡한 창고 작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다운타임을 줄이는 능력을 향상시킨다. 유명 고객사들은 애드버브의 자동화 솔루션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오토노미는 현재 엔비디아 텐서RT 딥 러닝 추론 라이브러리와 엔비디아 젯슨을 활용하고 있다. 또한, 컨텍스츄얼 AI(Contextual AI)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동적 환경에서 로봇을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들의 최신 제품인 오토봇은 방향 전환 주행 기술을 통해 실내외 좁은 공간에서도 반경이 없는 선회가 가능해 원활한 탐색이 가능하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인도 노이다에 R&D 센터를 둔 오토노미는 특히 의료, 소매, 식음료, 전자상거래 배송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오토노미의 자율 배송 시스템은 북미, 유럽, 중동 전역의 고객사에 구축돼 있다.

 

벵갈루루에 본사를 둔 아티 모터스는 산업용 자율주행 전기차에 중점을 두고 자율주행 차량 기술을 재정의하고 있다. 이 차량들은 엔비디아 아이작 심과 엔비디아 젯슨을 기반으로 엣지 AI를 구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1083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라운드를 완료했으며, 특히 자동차와 제조 분야에서 산업 자동화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아티 모터스의 셰르파(Sherpa) 전기 자율주행차 라인은 공장이나 창고와 같은 복잡한 환경에서 정밀한 내비게이션과 실시간 의사결정을 위해 첨단 AI를 사용해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셰르파의 자율 주행 로봇(autonomous mobile robot, AMR)은 기존 인프라를 수정할 필요 없이 야외와 거친 산업 환경을 포함한 까다로운 지형을 탐색할 수 있다. 따라서 공장 현장부터 야외 작업장까지 다양한 운영 환경에 원활하게 통합돼 기존 워크플로우를 방해하지 않고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셰르파 리프터(Sherpa Lifter)는 실제 배포 전 훈련과 테스트를 위해 엔비디아 아이작 심의 현실적인 물리 기반 시뮬레이션의 이점을 활용한다. 아이작 심에서 생성된 합성 데이터는 셰르파 리프터의 주요 기능을 포괄적으로 테스트해 다양한 공장 환경에서 견고성과 정밀도를 높여준다.

 

한편, 엔비디아의 세계적 수준의 AI 기술과 로봇 플랫폼을 기반으로 인도 전역의 혁신 기업들이 전자상거래에서 스마트 시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을 변화시키고 있다. 인도의 역동적인 로보틱스와 엣지 AI 생태계는 엔비디아 파트너 네트워크의 일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AI 서비스, 제품 설계와 제조, 센서 솔루션을 제공해 전 세계 로봇 개발자와 고객의 시장 진입 시간을 단축시키고 있다. 이러한 최첨단 기술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인도는 자동화와 로보틱스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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