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약 700억 캐나다달러(약 505억 달러) 규모의 수력·풍력·송전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며 대규모 청정에너지 투자에 나선다. 캐나다 정부는 이를 북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청정에너지 투자라고 밝혔다.
캐나다 총리실(Prime Minister’s Office)은 17일(현지시간) 마크 카니(Mark Carney) 총리와 크리스틴 프레셰트(Christine Fréchette) 퀘벡(Québec)주 총리, 토니 웨이크햄(Tony Wakeham) 뉴펀들랜드 래브라도(Newfoundland and Labrador)주 총리 등이 처칠폴스(Churchill Falls) 발전소 확장과 걸아일랜드(Gull Island) 수력발전소 개발, 관련 송전망 구축을 위한 협약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방정부는 해당 사업에 최대 100억 캐나다달러의 금융 지원과 투자를 제공한다.
이번 사업은 하이드로퀘벡(Hydro-Québec)과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하이드로(Newfoundland and Labrador Hydro)가 체결한 최종 협력·이행 협정(Definitive Cooperation and Implementation Agreement)을 기반으로 추진된다. 양측은 기존 처칠폴스 수력발전소를 확장하고 신규 걸아일랜드 발전소를 건설하는 한편 관련 송전 인프라도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
처칠폴스 발전소에서는 기존 11개 터빈을 개량해 발전용량을 1275MW 늘리고 추가 확장을 통해 최대 2500MW의 용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처칠강(Churchill River)에는 2700MW 규모의 걸아일랜드 수력발전소를 새로 건설하며, 가동 시점은 2036~2037년으로 예상된다. 걸아일랜드 발전소의 연간 발전량은 약 12TWh로 전망된다.
래브라도(Labrador)에서는 2000MW 규모의 육상풍력 발전사업도 제안됐다. 이와 함께 처칠폴스와 걸아일랜드에서 생산된 전력을 퀘벡주 경계까지 공급하기 위한 660km 이상의 송전선과 처칠폴스에서 래브라도시티(Labrador City)를 연결하는 신규 735kV 송전선도 건설할 계획이다.
캐나다 정부는 전체 사업을 통해 1만4000MW의 청정·재생에너지 전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현재 처칠폴스의 발전용량을 약 3배로 확대하는 수준으로, 토론토(Toronto)와 몬트리올(Montréal), 밴쿠버(Vancouver)의 모든 주택에 필요한 냉난방과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건설 단계에서는 약 2만3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2040년대 초까지 캐나다 국내총생산(GDP)에 310억 캐나다달러를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투자는 캐나다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전력 전략(National Electricity Strategy)의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다. 캐나다는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50년까지 국가 전력망 용량을 2배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대서양 에너지 전략(Atlantic Energy Strategy)을 통해 캐나다 동부와 대서양 연안 지역의 재생에너지 및 무배출 전력 개발도 확대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또 래브라도 트로프 청정전력·핵심광물·인프라 회랑(Labrador Trough Clean Power, Critical Minerals and Infrastructure Corridor)을 주요사업청(Major Projects Office)에 회부해 연방 차원의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래브라도 트로프는 래브라도와 퀘벡에 걸쳐 약 1100km에 이르는 광업 지대로 고순도 철광석을 비롯한 핵심 자원이 매장돼 있어 저탄소 철강 공급망의 전략적 거점으로 평가된다.
카니 총리는 “캐나다는 깨끗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저렴한 전력이라는 고유한 강점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라며, “우리가 에너지를 주도할 때 우리의 운명도 주도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