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인권·윤리·조달 4개 축 중심으로 관리 체계 고도화
글로벌 반도체 고객사 ESG 요구 확대에 선제 대응 나서
반도체용 전구체 전문기업 이지켐이 ESG경영을 공식화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환경·노동·인권·윤리·조달 관리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소재 기업도 기술과 품질을 넘어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회사 측에 따르면 이지켐은 지난 8월 3일 충남 공주 본사에서 대표이사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ESG경영 선포식을 열고 관련 체계 구축에 착수했다.
이번 선포는 반도체 산업에서 공급망 전반의 ESG 점검이 강화되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완성품 기업과 글로벌 고객사를 중심으로 협력사 관리 기준이 세분화되면서 소재·부품 기업의 대응 필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2012년 설립된 이지켐은 Low-k, High-k 전구체를 개발·생산하는 반도체 소재 기업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지켐은 합성·농축·정제와 고순도 제조기술, 다양한 금속 플랫폼을 기반으로 연구개발부터 파일럿, 양산, 고객 공급까지 대응하고 있다. ISO 9001·14001 기반의 품질·환경경영시스템과 원료부터 출하까지 추적 가능한 로트 관리시스템도 운영 중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이지켐은 앞으로 환경, 노동 및 인권, 윤리, 지속가능조달을 4대 축으로 삼아 정책과 실행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환경 분야에서는 에너지·온실가스·용수·폐기물 등 주요 지표를 관리하고, 노동·인권 분야에서는 인권 존중과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에 나선다. 윤리 분야에서는 반부패, 공정거래, 이해상충 방지 등 준법경영을 강화하고, 조달 부문에서는 협력사와 ESG 원칙을 공유해 공급망 리스크 관리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국내 반도체 소재 업계 전반에도 시사점을 준다. 최근 반도체 밸류체인에서는 품질과 납기뿐 아니라 탄소배출, 안전보건, 인권, 윤리경영 여부가 거래 안정성과 직결되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고객사의 평가 기준이 공급망 하위 단계까지 확장되는 만큼, 중견·중소 소재 기업도 정량 목표와 관리 지표를 갖춘 체계적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회사는 ESG경영을 중장기 사업 운영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Metal Platform 확대, Low-k·High-k 전구체 제품군 고도화, 생산능력 확대 및 안정화,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와 함께 ESG 체계도 지속적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이지켐 조성일 대표이사는 “반도체 소재산업은 첨단 기술과 품질 경쟁력뿐 아니라 환경·안전·인권·윤리와 공급망에 대한 책임까지 요구받고 있다”며, “이번 ESG경영 선포를 계기로 기술·품질 경쟁력과 ESG 역량을 함께 갖춘 지속가능한 반도체 소재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 ESG 테스크포스 팀장인 유동길 이사도 “정책 수립에 그치지 않고 정성·정량 목표와 핵심성과지표를 설정해 정책·실행·성과로 이어지는 ESG 관리체계를 실제 업무 프로세스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