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국형 AI 휴머노이드 개발 본격 착수 “2030년까지 504억원 투입”

2026.06.06 17:22:16

이동재 기자 eled@hellot.net

 

정부가 민관 협력 기반의 한국형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8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민관협력 기반 AI 휴머노이드 원천기술 고도화 사업’ 착수 회의를 열고, 산·학·연·병 역량을 결집한 민관 협력체계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세계 휴머노이드 시장의 빠른 성장에 대응해 국내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된다. 과기정통부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AI, 배터리 등 핵심 요소를 패키지형으로 통합 개발하고, 수요처와 기업이 참여해 연구개발 성과가 양산과 현장 적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사업은 AI를 활용해 과학기술 혁신을 가속하기 위한 국가 프로젝트 ‘K-문샷’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된다. 과기정통부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504억 원을 투입해 지능과 신체 능력이 통합된 한국형 대표 AI 휴머노이드 플랫폼 확보를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에는 KIST를 주관기관으로 LG전자, LG AI연구원, LG에너지솔루션, 로보스타, 위로보틱스 등 산업계가 참여한다. 서울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려대학교, 경희대학교 등 학계와 한림대학교성심병원도 함께한다.

 

참여 기관들은 착수 회의에서 기관별 세부 연구 주제와 추진 방안을 공유했다. 연구개발 성과가 실제 서비스와 산업·공공 현장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휴머노이드 플랫폼은 KIST가 독자 개발한 ‘KAPEX’를 바탕으로 고도화된다. LG전자는 차세대 양산형 휴머노이드 모델을 개발하고, 위로보틱스는 다양한 공공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이동형 휴머노이드 플랫폼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AI 지능 고도화를 위한 핵심 기술 개발도 추진된다. 연구진은 시각, 촉각, 언어, 행동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차세대 AI 모델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휴머노이드가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접촉과 힘을 이해하며, 복잡한 작업을 스스로 계획·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안전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로봇 플랫폼에 적용한다. 이를 통해 화재 위험을 낮추고, 장시간 안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구현과 국제 안전 표준 선점을 추진할 계획이다.

 

개발된 기술은 의료·돌봄 환경에서 실증된다. 연구진은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등 실제 현장에 20대 이상의 휴머노이드를 투입해 장기 복합 작업 수행 능력을 검증한다. 의식주 생활 보조와 공공 서비스 수행 가능성을 확인하고, 실제 환경에서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개요에 따르면 주요 연구개발 내용은 다중감각 기반 체화지능, 작업 동작·이동·균형 고속 제어, 전신 휴머노이드 플랫폼 개발, 전고체 배터리 적용, 병원·고령자 거주시설 실증 등이다. 체화지능은 휴머노이드가 신체, 환경, 두뇌의 상호작용과 경험을 통해 학습하는 AI를 뜻한다.

 

연도별로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생성형 VHLA 모델 기반 동작·지능 확보, 작업 수행과 공간 인지를 위한 멀티모달 AI 모델 개발, 휴머노이드 전신 하드웨어 플랫폼 확보가 추진된다. 2029년부터 2030년까지는 공공시설 실환경 기반 AI 휴머노이드 실증과 감각·운동 통합 휴머노이드 플랫폼의 안전성·신뢰성 검증이 진행된다.

 

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이번 사업은 AI, 휴머노이드, 배터리, 양산기술, 실증역량을 하나로 묶어 대한민국 대표 AI 휴머노이드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산·학·연·병의 역량을 결집해 기술개발과 현장 실증, 양산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세계 AI 휴머노이드 시장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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