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RAIN RFID 태그 칩 427억 개 출하...앞으로 성장 가능성 높아

2026.05.23 22:44:17

김진희 기자 jjang@hellot.net

 

의료·유통·제조업 확산 지속...EU ‘디지털 제품 여권’ 및 RAIN 스마트폰 도입이 미래 시장 견인

 

RAIN Alliance는 2025년 전 세계적으로 427억 개의 RAIN RFID 태그 칩이 출하됐다고 발표했다. 경기 둔화와 공급망 변동성에도 불구, 의료·유통·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에서의 신규 도입과 프로그램 확대가 계속되고 있다.

 

글로벌 사물인터넷(IoT) 기반 무선인식 기술 시장의 핵심 축인 RAIN RFID 태그 칩의 출하량이 2025년 427억 개에 달했다. 이는 RAIN Alliance가 회원사인 EM Microelectronic, Impinj, NXP, 상하이 쿼레이 일렉트로닉스 4개 주요 제조사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다. 다만, 이번 수치는 2024년 사상 최고 기록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칩 출하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는 반도체 공급망의 재고순환 주기와 미중 무역 긴장 등 거시경제적 요인이 꼽힌다. 2025년 초 기준 반도체 업계의 평균 재고일수는 10년 중위값보다 26일이나 높았다. 여기에 미국 내 의류 및 소매 수요 감소, 리테일 업체의 재고 축소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RAIN Alliance는 "기존 도입 시장은 물론 신규 산업군 전반에서 RAIN RFID 도입 및 확장 움직임이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특히 의류·유통, 물류, 헬스케어, 제조업은 물론, 식품·화장품·스포츠용품·전자제품 등 신규 응용 분야에서도 빠르게 프로젝트가 늘고 있다. 지난 4년간 RAIN 시장은 50%의 성장을 기록했다.

 

RAIN RFID의 강력한 확장성은 ‘실시간, 개별 단위(item-level) 가시성 확보’에 있다. 산업군마다 요구는 다르다. 예를 들어, 유통 부문은 재고손실 방지, 헬스케어 분야는 환자 안전 및 시술 관리, 식품 분야는 신선도 및 폐기량 저감, 의약품은 규제 준수, 소비재와 전자제품은 진품 인증 및 라이프사이클 관리가 중요 이슈다. 이 모든 문제를 하나의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RAIN RFID의 본질적 경쟁력이다.

 

특히 ▲화장품·개인관리용품(재고 정확도·제품 인증·회색시장 방지) ▲스포츠용품(제품주기 데이터·보증등록·소비자 경험) ▲전자제품(반품관리·자산추적·지속가능성) ▲헬스케어·의약품(약품관리·컴플라이언스·수술 기기 관리) ▲식품(신선도·이력 추적·규제 대응) ▲물류·제조(실시간 자산·재고 가시화) 등 각 산업에서 다양한 혁신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RAIN Alliance는 다양한 산업에서의 도입 확산이 시장 성장의 안정성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한다.

 

향후 성장의 변곡점이 될 두 가지 구조적 변화도 주목된다. 첫 번째는 유럽연합(EU)이 2026년 시행할 ‘디지털 제품 여권(DPP)’ 제도다. 제조사는 모든 제품에 라이프사이클 및 지속가능성 정보를 반드시 부착해야 하며, RAIN RFID가 공식 데이터 캐리어로 채택됐다. 중국 등 주요 시장도 유사 제도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어, 글로벌 RAIN 표준 수립 기구인 CEN/CENELEC와의 협업 역시 활발하다.

 

두 번째 변화는 ‘RAIN 지원 스마트폰’이다. 전용 리더기 없이도 스마트폰으로 RAIN 태그를 읽을 수 있게 되면 개인 소비자, 매장 직원, 현장 작업자 등 ‘누구나, 어디서나’ RAIN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주요 모바일 칩셋 업체의 칩 내장과 더불어, 올 초 NRF, Euroshop에서 디카슬론 등 대형 리테일 업체가 스마트폰 실증 시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로써 제품 정보 확인, 맞춤형 추천, 현장 자산 추적, 재활용 지원 등 다양한 신 서비스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RAIN Alliance는 오는 9월 말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RAIN in Action’ 컨퍼런스에서 최신 RAIN 지원 스마트폰과 다채로운 분야별 실제 구현 사례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RAIN RFID의 확산은 유통, 물류, 제조 등 산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함은 물론, 글로벌 공급망 투명성 강화와 지속가능경영 실현에도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출하량은 단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앞으로 AI, 빅데이터 등 IT융합 기반 ‘초연결 산업’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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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티 김진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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