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생산 진입한 中 휴머노이드 생태계...감속기·센서 등 韓 부품 진입 기회 열린다

2026.05.21 13:05:47

최재규 기자 mandt@hellot.net

 

내년 3월 상하이서 ‘제11회 국제 로봇 및 자동화 박람회’ 개최 확정

“글로벌 산업용 로봇 수요 소화하고, 대량생산 단계에 진입한 중국 휴머노이드 공급망 대응 차원”

 

글로벌 로봇 및 자동화 산업의 공급망 주도권이 중국 시장으로 가파르게 이동함에 따라, 유럽 중심의 테크 진영이 현지 수요처를 직접 확보하기 위한 대대적인 전략적 방향 전환에 나섰다.

 

 

글로벌 로보틱스·자동화 박람회 ‘제11회 국제 로봇 및 자동화 박람회(International Trade Fair for Automation and Mechatronics 2026 이하 오토메티카)’가 오는 내년 3월 사상 처음으로 중국에서 열린다.

 

‘상하이 국제 로봇 및 자동화 박람회(automatica Shanghai 2027)’은 2027년 3월 8일부터 사흘간 상하이 신국제박람센터(SNIEC)에서 개막한다. 주최 측 메쎄뮌헨은 “2004년 창설 이후 뮌헨에서만 격년으로 열리던 본 전시의 첫 해외 확장”이라며 “상하이 행사는 메쎄뮌헨 상하이 법인과 독일 공작기계·자동화산업협회(VDMA) 중국대표부가 공동 주최하고, 중국로봇산업연맹(CRIA)이 후원한다”고 전했다.

 

오토매티카가 본진을 옮긴 배경에는 가파른 중국 로봇 시장의 팽창이 배경이다. 국제로봇연맹(IFR) 조사 기준, 중국 산업용 로봇 소화량은 전 세계 수요의 54%에 달하며, 중국 토종 기업의 자국 점유율은 이미 외국계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Humanoid Robot) 생태계는 오는 2029년 약 14조 원 규모로 전 세계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할 전망이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는 애지봇(AGIBOT), 유니트리로보틱스(Unitree Robotics), 유비테크(UBTECH) 등 중국 상위 3개사가 글로벌 휴머노이드 출하량 78%가량의 점유율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양상은 국내 로봇 부품 및 시스템통합(SI) 업계에는 세계 최대 수요처로 진입할 교두보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상하이무역관은 국내 진영의 진입 전략과 관련해 완제품 형태보다는 감속기(Reducer)·모터·센서·전력관리모듈 등 핵심 부품과 모듈 단위 협력에 집중할 것을 권고했다.

 

관건은 규격 대응이다. 중국 산업정보화부가 기술위원회를 설립하고, 휴머노이드 정의·안전 규범 등 산업 표준을 정비하고 있는 만큼, 규제 정착 전 현지 바이어와의 공동 실증 이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장 진입 비용을 결정할 변수로 지목된다.

 

오토매티카 한국대표부 관계자는 “내년 개막을 앞둔 상하이 전시회는 표준 제정 흐름과 맞물리는 사실상 글로벌 첫 무대”라며 “구동부(Actuator)·머신비전(Machine-vision)·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등 솔루션 기술 생태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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