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파이브, 4억 달러 투자 유치로 기업가치 36.5억 달러 달성

2026.04.13 18:14:46

이동재 기자 eled@hellot.net

인텔, ARM 대항마로 떠오른 '리스크-V' 생태계 확장, “경쟁사 견제 위해 AI 칩 스타트업 지원”

 

오픈소스 칩 설계 기업 사이파이브(SiFive)가 4억 달러(약 5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36억 5000만 달러(약 5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4월 11일(현지 시간)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TechCrunch)에 따르면, 이번 펀딩 라운드는 전 피델리티(Fidelity)의 유명 투자자 개빈 베이커(Gavin Baker)가 설립한 아트레이디스 매니지먼트(Atreides Management)가 주도했다.

 

엔비디아(Nvidia) 역시 이번 라운드에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이외에도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Apollo Global Management), D1 캐피털 파트너스(D1 Capital Partners), 포인트72 튜리온(Point72 Turion), 티 로우 프라이스(T. Rowe Price), 서터 힐 벤처스(Sutter Hill Ventures) 등 다수의 벤처 캐피털, 사모펀드, 헤지펀드가 참여했다.

 

 

사이파이브는 2015년 오픈소스 칩 설계 기술을 개발한 UC 버클리(UC Berkeley)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회사다. 이 회사의 리스크-V(RISC-V) 개방형 칩 설계는 현재 엔비디아의 GPU 컴퓨터 시스템 AI 제국을 뒷받침하는 인텔(Intel)의 x86이나 ARM 기반 CPU와는 다른 리스크(RISC) 프로세서에 기반을 둔다. 사이파이브의 사업 모델은 과거 ARM과 유사하게 칩을 직접 판매하지 않고, 고객사가 각자 필요에 맞게 수정할 수 있도록 칩 설계를 라이선스하는 방식이다.

 

사이파이브는 독점적이지 않은 개방형 설계와 특정 고객에 의존하지 않는 중립성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피치북(Pitchbook)에 따르면 사이파이브의 마지막 자금 조달은 2022년 3월로, 당시 코튜 매니지먼트(Coatue Management) 주도로 1억 7500만 달러를 유치하며 23억 3000만 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해당 라운드에는 인텔 캐피털(Intel Capital), 퀄컴 벤처스(Qualcomm Ventures), 아람코 벤처스(Aramco Ventures) 등이 참여했다.

 

리스크-V는 최근까지 임베디드 시스템과 같은 소규모 용도에 더 적합한 칩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이번 투자 유치와 엔비디아의 지원을 통해 사이파이브는 AI 데이터센터용 CPU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사이파이브의 설계는 엔비디아의 쿠다(CUDA) 소프트웨어 및 다양한 CPU를 엔비디아의 'AI 팩토리'에 연결하는 랙 서버 시스템인 NV링크 퓨전(NVLink Fusion)과 호환될 예정이다.

 

결과적으로 경쟁사인 인텔과 AMD가 엔비디아의 GPU와 경쟁하려는 상황에서, 엔비디아는 완전히 다른 개방형 기술을 기반으로 CPU를 설계할 수 있는 11년차 스타트업을 지원하며 자사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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