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전역이 국내 최초의 '자율주행 실증 도시'로 지정되어, 실제 시민 생활 도로에서 자율주행 인공지능(AI) 기술개발과 서비스 상용화 검증이 동시에 추진된다. 이는 미래 모빌리티와 'K-AI 시티' 실현이라는 국정과제 달성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자율주행 실증 도시 추진 방안'을 발표하며 광주 전역을 하나의 거대한 자율주행 실증 무대로 운영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번 계획은 지난 '25년 8월 22일 발표된 '새 정부 경제성장 전략'과 '25년 11월 26일 발표된 '자율주행차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의 후속 조치로, 대규모 실도로 실증을 통해 자율주행 AI 기술과 서비스의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둔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레벨 3 자율주행 안전기준을 마련하고 레벨 4 성능 인증제를 도입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다져왔다. 그러나 대규모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주행하는 기술 흐름에 대한 대응이 미흡하여, 현재 미국과 중국 등 선진국에 비해 국제 경쟁력이 뒤처져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실제 환경에서 대규모 데이터 축적과 학습을 할 수 있는 '도시 단위 실증'을 추진하기로 하고,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을 전담 기관으로 지정했다. 향후 2월 초부터 약 한 달간 자율주행 기업을 공모하여 기술 수준, 실증 및 운영 역량, 현장 평가 등을 거쳐 4월 내에 3개 내외의 참여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기업에는 기술 수준에 따라 총 200대의 실증 전용 차량이 차등 배분되며, 이 차들은 광주 전역의 일반 도로뿐만 아니라 주택가, 도심, 야간 환경 등 실제 시민 생활 도로를 누비게 된다. 또한, 연차별 평가를 통해 유인 자율주행에서 무인 자율주행으로의 단계적 전환을 유도하고, 실증 결과를 서비스 상용화 검증으로 연결하여 국민이 자율주행 기술의 혜택을 조기에 체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자율주행 기술이 AI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상황에서 실제 도로에서의 대규모 검증 없이는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라고 강조하며, "미국과 중국의 기술 수준이 성인이라면 우리는 초등학생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이 자율주행 기술 격차를 극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선진국 수준으로 빠르게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며 이번 실증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헬로티 김근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