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액 235억 원...전년比 약 39% 성장률 달성

영업손실·당기순손실 각각 46·59% 개선

“미래 성장 동력으로 ‘피지컬 AI(Physical AI)’ 기술 고도화해 글로벌 업체로 도약”

 

 

클로봇이 올 3분기까지의 성과를 공시했다. 누적 연결 매출액 235억 원을 달성했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46%와 59%다.

 

특히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39%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또한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45억 원, 당기순손실은 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46%와 59% 개선돼 수익성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클로봇의 이번 실적 개선은 서비스 로봇, 산업 현장 로봇, 물류 로봇 등 부문의 고른 성과가 주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로봇 하드웨어 조달(Sourcing)을 주요 사업으로 전개하는 자회사 로아스의 동반 성장에 힘입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로아스는 20여 개 이상의 글로벌 로봇 제조사들과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 로봇 하드웨어들을 공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사측은 서비스 로봇 사업부는 안내 로봇 분야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꾸준히 유지 중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청소 로봇 부문에서는 서비스형 로봇(RaaS) 수익 창출 모델을 더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필드 로봇 사업부는 미국 로봇 공학 기술 업체 보스턴다이나믹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사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의 국내 도입·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이때 클로봇 측은 이 분야에 대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노란봉투법)’의 안전 규제 강화로 인해 고위험 산업 현장에서 순찰·감시 로봇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포스코·고려아연 등 주요 기업 현장 적용 사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물류 로봇 사업부는 독자 개발한 자율주행 엔진 ‘카멜아이(Chamel-Eye)’를 기반으로 사업을 넓혀가고 있다. 카멜아이는 AI 기반 인지·판단·제어 기술을 통해 로봇의 자율주행 성능을 제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측은 이를 탑재한 기존 실내 자율주행 솔루션 ‘카멜레온(CHAMELEON)’의 3.0 버전을 선보이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해당 기술은 물류 현장과 국내 반도체 대기업 생산 라인에서 진행된 개념증명(PoC)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상용화 가능성을 기대케 했다.

 

이 밖에 클로봇은 올해 휴머노이드사업실을 신설해 차세대 로봇 시대를 이끌 핵심 기술인 ‘피지컬 AI(Physical AI)’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현재 각종 산업 현장 내 로봇 운영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54억 원 규모의 피지컬 AI 국가 과제를 수행하는 중이다. 향후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더해, 회사는 글로벌 AI 분야의 연구기관 미국 카네기멜런대학교(CMU) 오혜진 교수가 이끄는 로봇 AI 연구팀과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피지컬 AI R&D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로써 자율주행, AI 비전, 휴머노이드 학습·제어 등 외부 환경과 능동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차세대 피지컬 AI 기술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클로봇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클로봇의 AI 로봇 기술력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증명하는 결과”라며 “이러한 단기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로봇 핵심 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글로벌 로봇 소프트웨어 플랫폼 업체로 도약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