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수소 열차, 경원선·교외선에서 실증 추진…’27년 시험 운행

2025.09.30 18:03:32

김근태 기자 kkt1@hellot.net

연천역에 다목적 수소충전소 구축, 친환경 철도 전환 가속화

 

철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수소 열차 상용화 박차

 

국토교통부는 국내 최초 수소 열차 실증 사업을 경원선 연천~백마고지 구간(21.0km)과 교외선 대곡~의정부 구간(30.3km)에서 진행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2027년부터 1년간 약 70,000km 이상 시험 운행을 통해 수소 열차의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고,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노후 디젤 열차를 친환경 수소 열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현재 경원선과 교외선은 디젤 열차가 운행 중이지만, 소음과 매연 문제로 친환경 전환 수요가 높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두 노선을 실증 구간으로 확정하고, 최고속도 150km/h, 1회 충전 주행거리 600km 이상의 수소 전기동차 1편성(2칸)을 투입한다. 해당 차량은 동력 분산식 추진 방식으로 설계되어 효율적인 운행이 가능하며, ㈜우진산전이 제작을 맡는다.

 

 

지역 교통 거점인 연천역에는 수소 열차뿐만 아니라 수소 버스·승용차도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 수소충전소가 2026년까지 설치된다. 충전소는 시간당 160kg급 충전기 3기를 갖춰 하루 최대 1,300kg의 수소를 공급할 수 있으며, 수소 전기동차 7편성 또는 수소 버스 37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10월 1일에는 코레일·코하이젠(주)·연천군이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 체계를 강화한다. 코레일은 수소 열차 보급 및 운행 확대, 코하이젠은 충전소 설치·운영 활성화, 연천군은 부지 제공 및 지역 수소차 전환을 지원한다. 실증 사업 종료 후에는 수소 전기동차 3편성을 추가 제작해 노후 디젤 열차를 단계적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정의경 국토교통부 철도 안전 정책관은 “수소 열차 실증을 통해 철도 분야의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글로벌 수소 철도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며, “관련 제도 개선과 기술 개발 투자를 지속 확대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헬로티 김근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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