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AI와 MBC가 손잡고 미디어·콘텐츠 산업의 AI 전환(AX)을 본격 추진한다. 양사는 19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차세대 미디어·콘텐츠 생태계 구축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NC AI의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기술과 MBC가 60여 년간 축적한 방송 제작·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글로벌 K-컬처 확산과 미디어 산업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협약식에는 양사 대표를 비롯해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미디어와 AI, 게임 산업을 연결하는 새로운 콘텐츠 밸류체인 구축에 뜻을 모았다.
NC A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주관사로, 제조·유통·로봇·공공·콘텐츠 등 다양한 산업군의 AI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MBC는 드라마, 예능, 보도, 다큐멘터리 등 다채로운 장르의 콘텐츠를 제작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K-콘텐츠의 경쟁력을 높여왔다.
이번 협력은 NC AI가 보유한 최첨단 미디어 AI 기술을 실제 방송 제작 현장에 적용하는 첫 대규모 실증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예를 들어, 실시간 다국어 AI 더빙과 맥락 이해 기반 번역은 K-콘텐츠의 해외 유통 속도를 앞당길 수 있다. 또한 텍스트 입력만으로 3D 애니메이션이나 효과음을 생성하는 멀티모달 AI 기술은 제작 비용과 시간을 절감해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NC AI와 MBC는 AI 기반 번역, 더빙, 영상합성, 자동편집 같은 제작 혁신부터 시청자와의 인터랙티브 라이브 커뮤니케이션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AI 혁신을 실험한다. 양사는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대한민국 AI와 미디어 산업 모두에 전환점을 제시하는 사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이번 협력은 NC AI의 독자 모델과 미디어 AI 기술을 대한민국 대표 방송사의 현장에 본격 적용하는 첫걸음”이라며 “MBC와의 파트너십은 K-AI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입증하는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형준 MBC 대표이사 역시 “이번 협력은 일부 업무 개선을 넘어 AI 중심의 미디어 기업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K-AI 시대에 발맞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