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연계된 해커들이 올해 상반기 대만 반도체 기업과 관련 전문가들을 타깃으로 한 조직적인 사이버공격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사이버보안 기업 프루프포인트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최소 3개 이상의 중국계 해커 그룹이 지난 3월부터 6월 사이 대만 내 소형 반도체 기업부터 글로벌 금융사 소속 애널리스트까지 약 15~20개 조직을 대상으로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루프포인트는 이번 공격이 단순한 정보 탈취를 넘어, 표적과 수법 면에서 정교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과거 공격 대상이 아니었던 조직들이 새롭게 표적이 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이는 기존 보안 시스템으로 탐지하기 어려운 새로운 위협 유형이라는 분석이다. 공격 방식은 이메일 스피어피싱을 기반으로 했다. 해커들은 대만의 대학 이메일 계정을 탈취한 뒤, 구직자나 가짜 투자자로 위장해 반도체 설계 및 공급망 관련 조직에 악성 파일을 전송하거나 협업 요청을 가장해 접근하는 수법을 활용했다. 이는 단순 기술 정보 탈취를 넘어 기업 내부 네트워크 침투를 목표로 한 시도로 해석된다. 대만의 대표 반도체 기업인 TSMC, 미디어텍, UMC, 난야테크놀로지, 리얼텍 등이
TSMC가 올해 하반기부터 예고한 대로 2나노미터(nm) 공정 양산을 시작한다. 18일 대만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웨이저자 TSMC 회장은 2분기 실적설명회를 통해 “2나노 공정은 3나노와 유사한 양산 패턴을 따르며, 하반기 생산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TSMC는 2나노 제품이 3나노 대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해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TSMC는 2026년 하반기부터는 스마트폰 및 고성능컴퓨팅(HPC)용 확장형 2나노 공정인 N2P 양산을 예고했다. 기술 로드맵도 한층 구체화됐다. 웨이 회장은 업계 최고 수준의 후면 전력 공급(SPR) 기술을 적용한 A16(1.6나노) 공정을 2026년 하반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1.4나노 노드 전환 기반의 A14 공정은 현재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성능과 수율 면에서 기대치를 초과해 2028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A14에는 트랜지스터의 전력 효율을 대폭 향상시키는 GAA(Gate-All-Around) 2세대 기술이 적용되며, 2029년에는 SPR 기술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웨이 회장은 올
[반도체] 미중 무역봉합 이후…엔비디아 H20 수출 재개 두고 정치권 반발 미국 공화당 소속 존 물레나르 하원의원이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H20의 대중국 수출 재개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H20 반도체가 중국의 군사력 강화와 자국민 통제, 미국의 기술 혁신 억제에 활용될 수 있다며 수출 재개는 잘못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 4월 엔비디아의 H20 칩 수출을 중단시켰으나, 5월 미중 간 관세 갈등이 일부 완화되면서 최근 수출을 재개했다. H20은 고성능 AI 연산에 특화된 반도체로 중국 내 수요가 높은 전략 제품이다. 하지만 미국 정치권에서는 기술 유출 및 안보 위협 가능성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물레나르 의원은 상무부의 기존 조치를 지지하며, 기술 악용을 막기 위해 더욱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반도체 수출 통제를 둘러싼 갈등이 여전히 진행 중임을 보여준다. [AI] 메타 “AI 법 과도하고 불명확”…EU 규제에 제동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유럽연합(EU)의 범용 인공지능(AI) 모델 규제에 관한 실천 규약(Code of Prac
삼성E&A가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에서 약 9천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하며 반도체 생산 인프라 구축 사업에 다시 한 번 힘을 보탠다. 삼성E&A는 7월 18일 공시를 통해 삼성전자와 약 9천96억원 규모의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평택 반도체 공장 P4라인의 페이즈4(ph4) 마감 공사로, 공사 기간은 2027년 7월 말까지로 예정돼 있다. 이번 수주 금액은 삼성E&A의 2023년 말 연결 기준 매출액 대비 약 12.15%에 해당하는 규모다. 중장기 프로젝트이지만 단일 계약 기준으로는 상당한 규모이며, 지속적인 매출원 확보와 더불어 삼성전자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평택 반도체 단지는 총 393만㎡(약 120만 평) 규모로, 2030년까지 총 6개의 생산라인(P1L~P6L)과 부속동을 순차적으로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 단지는 향후 메모리 및 시스템 반도체 생산의 글로벌 핵심 거점으로서 기능할 예정이며, 관련 설계·시공·설비 업계에도 장기적인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건설업계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반도체 클린룸 및 마감 공사 전문 역량을 갖춘 기업들에 대한 수요가 더
미국 공화당 소속의 존 물레나르 하원의원이 AI 반도체 대표 기업 엔비디아의 H20 칩 대중국 수출 재개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자국 반도체 기술이 중국의 군사력 강화나 감시 시스템에 활용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물레나르 의원은 7월 18일(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엔비디아의 H20 반도체 수출이 “중국 공산당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며, 수출 중단 결정을 재확인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중국은 미국의 기술을 활용해 자국민을 통제하고, 군사적 역량을 키우며, 결국 미국의 혁신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4월의 수출 중단 조치는 올바른 판단이었다”며 상무부의 기존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4월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 강화 기조에 따라 중국 내 H20 반도체 판매를 일시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미중 간 통상 관계가 부분적으로 완화되며, 약 3개월 만에 해당 제품의 수출을 재개했다. 이는 지난 5월 양국이 관세 문제를 일부 봉합하며 한발 물러선 조치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그러
로봇, 더 이상 SF가 아니다...일상 속 BOT을 찾아서 [봇규가 간다] 차디찬 강철 덩어리가 스크린 밖으로 튀어나와 당신의 일상을 공유한다면? 더 이상 상상이 아닙니다. '봇규가 간다'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직접 현장에 뛰어들어, 로봇의 가치를 낱낱이 파헤치는 리얼 다큐멘터리입니다. 데이터와 이론 뒤에 숨겨진 로봇의 진짜 모습. 그리고 로봇 도입 전의 막연한 기대감, 실제 체험 과정에서의 새로운 경험, 로봇이 가져올 미래 청사진까지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기록합니다.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경험하는' 로봇 프로젝트. 봇규가 간다에서 그 생생한 현장을 여러분의 눈앞에 펼쳐 보입니다. 주방의 ‘숨겨진 조력자’에서 메인 쉐프로 존재감 확장한 ‘조리 BOT’ 인력난과 높은 고정비로 신음하는 외식업계에 조리 로봇이 새로운 해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기획에서는 앞선 1편에서 소개된 에니아이 조리 로봇 ‘뉴 알파 그릴(New Alpha Grill)’의 실제 활약상을 담았다. 서울 마곡동 소재 햄버거 매장 ‘노컷서울 마곡’을 찾아, 뉴 알파 그릴이 바꾼 햄버거 조리 주방의 모습을 직접 파헤쳤다. 김선태 대표는 뉴 알파 그릴 도입이 매장 비즈니스 혁신
원/달러 환율은 18일 미국 경기 지표 호조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날보다 0.4원 오른 1393.0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내린 1390.6원으로 오후 2시께 상승세로 전환해 1394.5원까지 올랐다. 간밤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6월 소매판매가 7201억 달러로 전월보다 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인 0.2%를 웃도는 수치였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4월(-0.2%)과 5월(-0.9%) 연달아 감소했다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진 점은 환율 상승 폭을 제한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7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11% 내린 98.526 수준이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6.38원으로,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인 936.39원보다 0.02원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0.17엔 오른 148.76엔이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일본까지 하루 만에 도착하는 K-뷰티 상품.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지만 이제는 품고를 통해 가능해졌다. 최근 일본 내 주 7일배송 서비스를 본격 오픈하며 주목받고 있는 품고는 일본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국내 브랜드, 그 중에서도 중소 뷰티 브랜드의 든든한 물류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다. 단순한 물류서비스 제공을 넘어 고객사들의 글로벌 진출을 함께 설계하는 전략형 풀필먼트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는 품고의 원다솜 이사를 직접 만나 그들의 풀필먼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돌다리도 두드려보자…일본행 주 7일 배송을 위한 ‘탄탄한’ 준비 품고의 일본 주 7일 배송 서비스는 결코 단기간에 이뤄진 결과물이 아니다. 품고는 이 서비스를 오픈하기까지 1년 넘는 기간 동안 기획과 실험, 검증을 반복해왔다. 이를 위해 먼저 자사 물류센터를 주 6일 운영 체제로 전환한 뒤 내부적으로 ‘도착 보장’ 개념을 정립하고 이를 자정 마감 기반의 운영 프로세스로 구현했다. 이어 국내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배송 실험을 확대했고 이 과정에서 20곳의 고객사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거쳐 안정성을 확인하기에 이른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점은 해외 배송을 위해 별도의 역량을 투
정책은 읽기 어렵고, 해석은 더 어렵습니다. 하지만 한 줄의 공고, 하나의 법 개정이 산업 현장과 기업의 방향을 바꿉니다. [알쓸정책]은 산업 종사자들이 꼭 알아야 할 주요 정책과 제도 변화, 공고 내용을 실무 관점에서 쉽게 풀어주는 주간 시리즈입니다. 기술개발 지원사업부터 인허가 제도, ESG·세제 변화, 규제 샌드박스까지. 산업인의 정책 내비게이션,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RE100 산단 조성에 범부처 역량 총결집...연내 특별법 제정안 마련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고 1차 회의를 개최했다. RE100 산업단지 TF는 지난 10일 대통령 주재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로 보고한 RE100 산업단지의 상세한 추진 계획과 특별법 제정안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됐다. 문신학 산업부 1차관이 주재하고 국조실, 기재부, 국토부, 환경부, 농림부, 해수부, 교육부, 문체부 등 관계 부처 실국장급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관계자들은 RE100 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기업 유치 및 정주여건 조성 ▲산단 개발 및 인프라 구축 등의 분야에서 각
자사 로봇 자동화 플랫폼 ‘마로솔(Marosol)’ 4년 누적 데이터 기반 산업·공장 자동화(FA) 리포트 발간 1만 건 이상 로봇 수요 시계열 분석, 제조·물류·서비스 전 산업 자동화 확산·도입 결정 기준 조명해 “휴머노이드 로봇 및 로봇 운영체제(ROS) 실도입 검토 단계 진입 확인” 빅웨이브로보틱스가 자사 로봇 자동화 플랫폼 ‘마로솔(Marosol)’을 통해 4년간 축적된 로봇 수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사이트 리포트를 발간했다. 이번 리포트는 로봇 자동화 수요·공급 업체, 정책 기관, 스마트 공장 추진 부처, 기업 간 거래(B2B) 전략 기획자 등 산업 구조 전반을 설계하는 이해관계에 실전형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제조·물류·서비스 전 산업에 걸쳐 자동화가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본 리포트는 실제 산업 현장에서 로봇 도입이 어떤 방식으로 결정되는지 데이터로 분석했다. 이는 지난 202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마로솔에 접수된 1만여 건 이상의 로봇 수요 데이터를 시계열로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산업·공장 자동화(FA) 수요의 흐름과 의사결정의 맥락을 추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보고서에 따르면, 로봇 자동화 수
고용노동부 ‘K-디지털 트레이닝’ 일환 ‘지멘스 XDT Academy’ 1기 교육 본격 시작 실무 중심의 융합형 커리큘럼 구성...디지털 트윈 구현 위한 OT·AI, 로봇 기술 등 학습 제공 무인운반차(AGV), 로봇 제어, 물류 시스템 등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 기반 실무형 인재 양성 겨냥해 한국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이하 지멘스)가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인력 배양 프로젝트 ‘지멘스 XDT 아카데미(Siemens XDT Academy)’ 1기 교육을 가동한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고용노동부 주관 ‘K-디지털 트레이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실무 중심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디지털 트윈을 구현하기 위한 하드웨어와 IT 기술을 결합한 융합형 교육과정을 기획한 것이 특징이다. 기초 과정에서는 디지털 트윈 구축을 위한 통합 자동화 기반의 기술을 중점으로 교육한다.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 HMI(Human Machine Interface), 모션 드라이브(Motion Drive) 등 운영기술(OT)을 습득하게 된다. 심화 과정에서는 디지털 트윈을 실제 산업 환경에서 활용하기 위한 고급 인공지능(AI), 로
“도시는 더 이상 단순히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다. 스마트시티는 처음부터 다르게 설계돼야 한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이세돌 특임교수가 지난 7월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포스트 스마트시티 패러다임, Urban AI’ 컨퍼런스에서 던진 화두다. 그는 발표에서 인공지능(AI) 시대 도시 설계가 왜 본질부터 달라져야 하는지를 짚으며, 스마트시티에서 자율주행이 실제로 작동하기 위한 구조적 조건을 제시했다. '포스트 스마트시티 패러다임, Urban AI' 컨퍼런스는 2025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 부대행사로 마련됐다. 국토교통부와 스마트도시협회가 주최한 이번 컨퍼런스는 'URBAN AI와 함께하는 스마트도시 미래 전망'을 주제로, 초청된 전문가들로부터 AI를 중심으로 한 도시 발전 방향을 다뤘다. 이세돌 교수는 도시 공간의 기본값부터 재정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너지 효율이나 기후 고려 없이 설계된 빌딩, 디지털화가 반영되지 않은 공공 인프라, 그리고 여전히 수동 제어 중심의 건축물들이 여전히 대부분”이라며 “이미 2025년 절반을 지나고 있는 지금, 사물인터넷과 AI 기술이 실제 적용된 건물은 한국에서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현대 도시 설계가 어떻
[헬로즈업 세줄 요약] ㆍ‘2025 빅웨이브 상반기 기업설명회(IR)’ 개막 ㆍ스타트업 성장 견인 '정조준'...글로벌 유니콘 향한 포석 다져 ㆍ딥테크·바이오·헬스케어 유망 스타트업 10곳, 혁신 기술 및 글로벌 비전 제시 얼어붙은 투자 시장, 그러나 기술 스타트업은 뜨겁다 최근 고금리 기조와 경기 침체로 인해 스타트업 투자 시장은 ‘혹한기’로 평가를 받는다. 벤처 투자 유치 건수와 금액이 감소하고 있다. 또한 초기 자금 고갈과 시장 진입 및 확장 어려움으로 기업 생존이 위협받는 시기를 뜻하는 이른바 ‘데스밸리(Death Valley)’를 넘지 못하는 스타트업들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반면 이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혁신적인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지닌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의 목마름은 여전히 크다. 특히 인공지능(AI)·딥테크·바이오 등 미래 성장 동력 분야에서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투자를 유치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투자자들 역시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술적 우위와 시장 확장성을 갖춘 업체를 발굴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공공기관도 투자 유치 플랫폼을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지속하는
정제영 원장 "하이 터치와 하이 테크의 결합으로 교사 역량 배가시키는 방식 필요" AI가 일상과 산업을 넘어서 교육 현장까지 파고들고 있다. 그러나 기술이 고도화할수록 오히려 본질적인 질문이 제기된다. ‘AI는 교사를 대체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이다. 이에 정제영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은 지난 17일 열린 'AI BUS 2025' 컨퍼런스에서 "AI는 교육을 돕는 도구일 뿐이며, 교육의 주체는 여전히 교사"라고 명확히 말했다. 정제영 원장은 이날 "교사를 돕는 학생을 돕는 AI"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서며, 현재 디지털 교육이 처한 개념의 혼란부터 짚고 넘어갔다. 그는 "AI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모두 공감하지만, 정작 AI 교육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르다"고 진단했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 간 교육의 목적 인식 차이처럼, AI 교육 역시 '무엇을 위한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그는 AI 활용에서 대상 구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아와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대학생은 발달 단계에 따라 AI를 활용하는 방식이 달라야 하며, 같은 AI 기술이라도 교사를 위한 것과 학생을 위한 것은 목적이 다르다고 말했다. "AI 교육이라
임철일 교수 "AI 교육은 학교·교사 역할을 재정의하고, 학생의 삶과 학습을 다시 설계하는 일”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교육 현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교사의 전문성과 지속적 역량 개발(CPD, Continuing Professional Development)을 중심에 둔 새로운 교육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임철일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는 지난 16일 열린 'AI BUS 2025' 컨퍼런스에서 ‘AI 융합교육의 필요성과 발전 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AI 교육은 도구가 아니라 패러다임의 전환이며, 교사가 주도하는 시스템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철일 교수는 먼저 교육계 전반의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생성형 AI의 확산 이후 교사들은 학생보다 늦게 기술을 접하고, 현장의 목소리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이는 곧 현장-제도-기술 간 단절을 초래한다고 분석했다. 임 교수는 이러한 문제의 본질을 교사의 전문성 생애주기에서 찾았다. 그는 “대다수 교사들은 임용 이후 수십 년 동안 구조적으로 역량을 확장하거나 재구성할 기회가 부족하다”고 말하며, “이제는 예비교사에서 수석교사까지 전 주기에 걸친 체계적인 CP